증권사 인력 전년대비 소폭 감소…업황 회복 중 인력 늘린 곳도 다수
NH·KB·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임직원수 전년대비 늘어
중소형사 중에서도 유안타·현대차·LS·토스증권 등 ↑
적자 지속된 iM·SK증권 등은 전년대비 대폭 감축
증권사의 인력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사업부문 확대 및 업황 회복으로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수를 공시한 국내 증권사 59곳의 총 임직원수는 3만8728명으로, 전년 동기 3만9058명 대비 소폭(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역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지점을 줄이고, 이에 따른 인력 감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들은 오히려 인력을 크게 늘리며, 각 증권사별 인력 증감의 양상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인력을 늘린 곳들은 업황이 회복됨에 따라 신규 사업 진출을 준비하거나 기존 사업을 보강하면서 인력을 충원했다. 반면 업황 악화로 적자가 지속된 증권사들은 대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크게 감축시켰다.
전년 대비 인력이 늘어난 주요 증권사로는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LS증권 △한양증권 △토스증권 등이 있었다.
이 중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은 모두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뤘다. 각사의 임직원수는 NH투자증권 3128명, KB증권 3035명, 키움증권 994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명, 16명, 83명 늘었다.
특히 83명의 높은 인력 증가세를 보인 키움증권은 엄주성 사장 취임 이후 기존에 소홀했던 기업금융(IB)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관련 인력을 대폭 충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시 중지’됐던 초대형IB 인가 준비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종합금융팀을 꾸리고 관련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492억원으로 흑자전환한 토스증권도 신생 증권사로서는 매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사세를 빠르게 불렸다. 토스증권은 2023년 292명에서 이듬해 371명으로 1년 사이 79명이나 임직원 수가 늘었다.
토스증권은 특히 해외주식 부문을 중심으로 ‘서학 개미(해외주식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으로는 대형사들을 압도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해에만 약 30건이 넘는 채용공고를 내면서 적극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충원했다.
이밖에 중소형사 중에서는 유안타증권(1738명→1749명), 현대차증권(892명→902명), LS증권(553명→573명), 한양증권(475명→514명) 등의 인력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LS증권은 지난해 LS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되며 LS그룹 계열 증권사로 재탄생했다. 사명 역시 기존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LS증권으로 변경됐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LS그룹 정식 편입 후 첫 신입사원 공채를 채용전제형 인턴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원규 LS증권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새로운 지배구조를 맞이한 만큼 올해는 확실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장의 변화와 관계 없는 시장 중립적인 절대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적자를 내거나 수익성이 뒷걸음질친 중소형사들의 경우 임직원 수가 대폭 줄었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iM증권은 임직원수가 861명에서 724명으로 1년간 137명이나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장기근속자의 퇴직을 진행했으며 점포 통폐합으로 효율화도 나섰다. 역시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에 나선 SK증권도 임직원 수가 900명에서 853명으로 47명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이 하락한 한화투자증권도 임직원 수가 1170명에서 1086명으로 84명 줄었다.
증권사별 수익 양극화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증권업계 전망에 대해 “올 상반기까지 부동산금융 부문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으로, 특히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는 올 하반기까지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에서 오는 안정적 성장 및 수익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익부 가속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업계의 임직원 수 감축에도 지난해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판관비) 지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늘었다. 금투협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판관비를 공시한 국내 증권사의 총 판관비 규모는 12조1789억원으로 전년(10조7180억원)보다 13.6%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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