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전산관리비용 1년 새 14% 늘어…키움·삼성 1000억 돌파

시간 입력 2025-03-05 07:00:00 시간 수정 2025-03-04 1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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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장애 민원은 37% 감소…키움증권 나홀로 ‘0건’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전산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관련 투자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운용비를 늘리면서 대형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민원도 30% 이상 줄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는 총 6107억원으로 전년(5361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전산운용비는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전산시스템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기 위해 투입되는 전반적인 비용을 말한다. 전산 관리 관련 인건비도 전산운용비에 포함된다.

특히 지난해는 10대 증권사 모두 전산운용비를 1년 전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크게 확대한 곳은 대신증권으로 2023년 305억원에서 지난해 378억원으로 1년 만에 24.2%나 증가했다.

이어 하나증권도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늘렸고 NH투자증권도 377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리테일에 강점이 있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해 전산운용비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3년에도 업계에서 전산운용비 규모가 가장 컸지만 지난해 이를 더욱 확대하면서 1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전산운용비를 949억원에서 1097억원으로 15.6% 확대하면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역시 960억원에서 1055억원으로 9.9% 늘려 뒤를 이었다.

증권사의 전산운용비 증가는 최근 몇 년간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MTS·HTS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하는 빈도도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전산시스템 관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사들이 전산투자를 늘리면서 전산장애에 따른 투자자들의 민원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0대 증권사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총 64건으로 전년(101건) 대비 36.6% 줄었다.

전산운용비 규모가 가장 컸던 키움증권은 지난해 전산장애 민원이 한 건도 없었고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도 각각 1건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각각 2건, NH투자증권 4건 등 대부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산장애 민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총 20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고 하나증권 13건, 삼성증권 12건 순이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장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편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실제로 업계 전반적으로 전산사고도 줄어들고 민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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