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여파,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87.4% 하락
글로벌‧디지털 부문 사업 강화…“미래 성장동력 확보”

한화투자증권 한두희 대표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하락에도 앞선 성과와 신사업 추진에 대해 성과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19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두희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지난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로 단독 추천은 위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한 대표는 주총 결의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새로운 임기 2년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에 93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318.2% 증가했다. 이는 보유 중인 토스뱅크 지분의 계정 재분류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315억원보다 87.4% 줄어들며 수익창출력 방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의 여파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314억원)보다 58.42% 증가했다.
이번 임추위를 앞두고 한 대표의 연임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그러나 앞서 취임 해 실적 반등과 신사업 확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일시적 영업이익 하락이라는 점을 감안해 재차 기회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대표 취임 원년인 2023년 한화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렸는데, 2022년 트레이딩 부문 당기순손실 -28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한화투자증권은 한 대표 체제의 출범 이후 34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흑자 전환과 더불어 글로벌‧디지털 등 신사업 확장도 재선임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을 인수했으며 칩타다나자산운용 인수도 막바지 작업 중이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 동남아 금융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또한 베트남 법인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규 비즈니스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주력 사업인 마진렌딩 사업 이외에도 파생상품 중개영업, 리테일 채권 판매, 채권 인수 자문서비스 등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부문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핀테크 기업인 토스뱅크와 블록체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 기업인 두나무에 투자 및 협업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증권사 중 10번째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투자자산 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이데이터 주식담보대출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도입한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했으며, 새로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UX(사용자 경험)을 높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진출과 다양한 신사업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어 기존 리더십을 재선임해 조직 안정성을 도모하고 수익성 재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추위는 최고경영자로 한 대표를 추천하며 “한두희 후보자는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다양한 금융업종에서 근무하며 금융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글로벌‧디지털 등 신규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 재임 중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 사업 추진력 등을 고려 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1965년생으로 30여년간 보험‧증권가에 몸담은 금융전문가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시스템투자운용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2015년에 한화투자증권에 합류하며 한화금융과의 연이 시작됐다. 한화투자증권에서 자산운용사업부장, 트레이딩본부장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한화생명 투자사업 본부장과 한화자산운용 대표 자리를 거쳤다. 2023년 3월에 한화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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