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412억·당기순익 4664억 거둬…업계 최대
ETF 수탁고 연간 37% 증가…글로벌 시장 선전도 실적 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자산운용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기준 2위인 미래에셋운용은, 경쟁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면서 수익에 타격을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전년 대비 크게 늘리지 않았다.
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412억원, 당기순이익 466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8.3% 증가, 3.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기준 모두 국내 운용사 중 최고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등 펀드 수탁고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세전이익(당기순이익)의 경우 미국 등 해외법인의 고른 성장세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ETF 수탁고는 지난달 27일 기준 66조5243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48조6107억원) 대비 36.9% 늘어났다.
미래에셋운용의 대표 상품인 ‘TIGER ETF’의 시장점유율은 ETF 업계 내 2위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ETF 시장점유율은 35.2%로, 1위인 삼성자산운용(38.2%)와는 약 3%포인트 가량 격차가 있다. 양사는 2~3%포인트가량의 갭을 매일 오가며 ‘투톱’체제를 유지 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은 비록 ETF 점유율로는 2위지만, 1위 삼성운용(1071억원)을 비롯한 경쟁사보다 높은 영업익을 냈다. 같은 기간 삼성운용의 영업익 성장률은 2.4%로 집계된다.
회사는 대표 상품인 커버드콜 ETF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으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TIGER 미국 대표지수 커버드콜’ 3종은 최근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회사의 글로벌 ETF 순자산 규모는 212조원에 달해,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인 189조원을 초과한다.
특히 인도 등 타 국내 운용사들이 주목하지 않은 신흥시장에 선두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낸 것도 업계 내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은 설립 5년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인도 현지 인덱스 개발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타사 대비 비용지출을 크게 늘리지 않은 것도 수익성 유지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운용업계는 ETF 경쟁 격화 속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특히 기존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지 않던 운용사들조차 광고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수익성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운용은 광고선전비로 171억원을 지출했으며, 삼성운용은 154억원, KB운용은 65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미래에셋운용이 4.9%, 삼성운용과 KB운용이 각각 92.5%, 306.3%으로 차이가 컸다. 이처럼 급증한 광고선전비가 판매관리비 증가에 영향을 줘 전체적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혁신적인 상품들을 개발하고,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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