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IMA 제도개선 통해 종투사 기업금융 공급역할 강화”
한투·미래에셋 “새로운 기회 기대”…삼성증권도 조건충족 후 인가 도전

▲ 표=CEO스코어데일리 DB / 자료=각사 공시
내달 금융당국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관련 제도 정비안 발표를 앞두고, 자기자본 자격을 갖춘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수혜가 예상된다.
증시 침체 시기 발행어음 사업으로 수익을 얻은 양사는 IMA 비즈니스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 내달 중 IMA 개선안 발표 예정…한투·미래에셋증권 인가 준비 나서
IMA는 증권사가 원금 보장을 조건으로 고객의 예탁금을 받아 투자 및 운용하는 계좌다. 발행어음과 달리 발행 한도도 없으며 금리도 확정되지 않아 수익을 내는 만큼 투자자에게 분배된다. 주 투자대상은 기업대출 및 회사채 등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모험자본을 보다 다양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하게 고수익을 보장받는 장점이 있다.
IMA의 원금보장 의무는 예금보험공사가 아닌 증권사가 지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증권사에만 허용될 예정이다. 수탁액의 5% 이상은 증권사가 손실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에만 IMA 사업 인가를 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IMA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증권사는 아직 없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중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관련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MA 업무 개선안도 함께 발표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IMA를 통해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증권사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IMA 제도 자체가 국내에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국내 증권사의 대형화를 위해 초대형IB 등의 제도를 도입하며 발행어음과 함께 IMA도 추진했다.
지난해 말 기준 IMA 인가 조건을 달성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9조3182억원, 9조9012억원이다. 당국은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기고도 IMA에 대한 당국의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하다는 이유로 진출을 미뤄 왔다.
그러나 최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IMA 제도 개선을 언급하며 논의가 재점화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IMA 제도 개선을 통해 종투사의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 사진=CEO스코어데일리 DB
◇ 한투·미래에셋증권, IMA 진출시 IB 강화·추가 리테일 수익 일거양득 기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모두 IMA 진출에 대한 의지를 공표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제도 정비 완료 시기에 맞춰 사업자 지정을 검토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모험자본 공급과 기업금융 활성화라는 제도 취지에 맞게 대부분의 자금이 기업금융으로 제공돼 IB 부문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이를 통해 회사의 몸집이 커지면 글로벌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규제 개정안 발표에 따라 준비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열린 미래에셋증권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래에셋 DNA의 핵심이 ‘운용’에 있기 때문에 IMA 사업은 당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IMA에 대한 정부의 규제 설정이 마무리가 안 된 단계로, 향후 당국 규제에 따라 구체적 IMA 사업 전략을 수립해 발ᄈᆞ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아직 인가 자기자본 조건을 갖추지 않은 삼성증권(6조9306억원)도 향후 자본 확충을 통해 IMA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증권은 2024년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IMA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MA 라이선스 취득으로 강점인 부동산 PF 및 인수금융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에쿼티 투자 등 국내외 부동산‧프리(Pre) IPO(기업공개)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인데, IMA 출시는 신규 자금조달 측면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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