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수익 쏠림 지속…PF 충격 중소형사 ‘리테일’ 체질 개선 안간힘

시간 입력 2025-03-02 07:00:00 시간 수정 2025-02-28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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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해외주식에 호실적‧중소형사, PF 부진 여파 여전
신규 수익원 찾는 중소형사…수수료수익도 양극화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거두는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의 여파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기업금융(IB) 사업 위축에 중소형 증권사들은 리테일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106억원으로 -56억원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3660.7%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SK증권의 당기순손실인 -797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했다. 다올투자증권의 투자순손실은 -454억원으로 전년 동기(-298.25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298.25% 악화됐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6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535억원으로 집계됐던 전년에 비해 순익이 298.25% 감소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이유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실적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적 하락이 가장 두드러지는 iM증권은 지난해 채권 운용 부문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 영업이익 2648억원을 달성했지만 3060억원 규모의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리테일에 강한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영업이익 기준 1조 클럽에 들어간 증권사가 5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시장의 침체가 있었지만 증시와 별개로 해외 시장이 활기를 띄며 해외주식 거래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형 증권사들도 리테일에 눈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부동산 PF 그늘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MTS 고도화와 각종 이벤트를 통해 리테일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IBK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생성형 AI를 탑재한 MTS ‘IBK 윙스(Wings)’를 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규 투자 플랫폼 ‘한화투자증권 MTS’를 선보였다. 또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기념 이벤트로 1년간 모바일 미국주식 거래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이는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이 크게 이익을 봤던 해외매매거래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의 경우, 리테일 부문 강화를 위해 공동영업팀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팀 단위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영업점 통폐합을 통해 11개의 메가센터를 재편했다.

그러나 대형사들이 사실상 리테일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사들의 리테일 확장 노력은 유의미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9개의 대형 증권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8조3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7조4600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12.3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15개의 중소형 증권사(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iM증권, 유진투자증권, LS증권, 부국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한양증권, 상상인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2조3939억원으로 2조4432억원으로 집계됐던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형사의 경우 대부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양호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PF시장 둔화 이후 이를 대체할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부실PF 사업장에 대한 추가적인 대손비용이 매분기 발생하면서 이익창출력이 크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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