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WM) 공 들인 증권가 성적표 공개…미래에셋증권 ‘최우수’

시간 입력 2025-02-25 07:00:00 시간 수정 2025-02-24 17: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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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2818억원으로 최대…랩어카운트 수익만 1천억 가까워
한투증권, ELS 감소로 수익 줄었지만 고객 잔고는 크게 증가
신한·KB증권도 전년대비 늘어…메리츠·키움증권도 WM에 관심

고령화 추세와 함께 지난해 10월 전격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의 채권형 랩‧신탁 돌려막기에 대한 대규모 재제, 홍콩 H지수 ELS 사태 등 여러 악재가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WM 비즈니스는 날로 확장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특히 기존 WM에 강점을 갖고 있던 증권사뿐 아니라 새롭게 WM 분야에 진출하는 증권사들도 생기면서,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각 금융지주와 증권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WM 관련 수익을 공시한 자기자본 4조원대 이상 주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 5곳으로,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전년 대비 WM 수익이 늘어났다. 다만 증권사별로 WM부문 수익을 공시하는 기준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WM부문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이 2818억원으로 전년(2452억원)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랩어카운트 수수료수익이 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으며, 연금‧신탁은 895억원으로 15%, 집합투자증권(펀드) 수수료수익은 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회사는 “연금자산 및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연금자산은 4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나 우상향을 지속했으며, 개인형 연금자산 잔고도 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상품 판매수수료수익이 1837억원으로 전년(2011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량이 764억원에서 379억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함에 따른 타격이 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발생한 홍콩 H지수 ELS사태에 따른 대량 손실 발생에 따라 판매량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금융상품 잔고 자체는 67조7300억원으로 전년 53조3500억원 대비 26.9%의 큰 성장폭을 보였다. 상품별로는 채권(21조7700억원)이 가장 많았다.

신한투자증권은 1102억원에서 1267억원으로 15.0%의 증가율을 보였다. KB증권 역시 지난해 567억원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를 올리며 전년(499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WM 금융상품자산은 64조1000억원으로 전년(51조원) 대비 13조원 가량 늘었다.

주요 증권사들의 WM 관련 수익이 대부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새롭게 WM 비즈니스 확장에 나서는 신규 플레이어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먼저 기업금융(IB) 위주의 비즈니스 정책을 펼쳐 온 메리츠증권은 최근 WM분야에 대한 적극적 확장정책을 펼치고 있다. 비대면 디지털 전용 계좌인 ‘슈퍼365’의 제로 수수료 정책을 통해 리테일 관리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 1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메리츠만이 가능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도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자산관리 부문 순영업수익은 395억원으로 전년(310억원) 대비 27% 늘었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7월 조직개편에서 WM부문 산하 플랫폼본부를 신설, WM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전략기획부문 산하에는 AIX(인공지능전환)팀을 신설해 AI기술을 자산관리 등의 업무에 접목, 역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자산증대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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