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통과, 오는 3월 주총서 이석기 대표 ‘3연임’ 확정
작년 순익 전년대비 77% 증가한 1433억, 경영성과는 긍정적
종투사 요건까지 자기자본 약 1조 남아…“대형사 진입” 천명
지난 20일 교보증권이 이사회를 열고 이석기 현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의결,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3연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사실상 이 대표의 연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보증권이 추진 중인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진입 및 대형사로의 도약 프로젝트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석기 현 대표의 연임안을 주총 의안으로 올렸다.
1965년생인 이 대표는 1993년부터 2020년까지 교보생명에서 근무했으며 2021년 3월 교보증권 대표에 취임했다. 이번 임기가 2번째로, 내달 주총에서 연임안이 의결될 경우 3연임이 된다.
기업금융(IB) 등을 맡고 있는 박봉권 대표와 각자대표인 이 대표는 현재 교보증권의 경영지원과 운용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교보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채권형 랩‧신탁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채무증권이 포함되는 사모펀드 신규 설정 업무 일부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해당 업무가 중지된다.
이번에 금융위로부터 제재받은 9개 증권사 중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곳은 교보증권이 유일하다.
금융위는 “이번 제재는 채권, 기업어음(CP)의 불법 자전‧연계거래를 통해 고객재산 간 손익을 이전하거나 증권사 고유재산으로 고객 손실을 보전한 행위에 대한 조치”라며 “실적배당상품인 랩‧신탁을 확정금리형 상품처럼 판매, 운용하고 환매 시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는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측은 “해당 영업부문은 2023사업연도 매출액 기준 약 0.17%를 차지한다”고 해명했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사진=교보증권>
이 대표 임기내에 발생한 이번 제재로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교보증권은 이 대표 취임 후 대형사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점에 더욱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교보증권은 이 대표 취임 원년인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 143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익을 냈다.
이후 시장 변동성으로 2022년 순이익 433억, 2023년 676억원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다시 2024년 전년 대비 77% 증가한 11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 운용 전략으로 운용수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11번째 종투사 진입, 나아가 대형사로의 성장 등 중장기적 목표의 초석을 다지는 단계인 만큼 수장 변경보다는 기존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조9729억원으로, 현재 약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종투사 진입을 위한 최소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까지는 앞으로 1조원의 충당이 필요하다.
이석기 대표는 지난달 열린 신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대형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을 명시적으로 선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다양한 변수가 내재된 대내외 경제환경으로 그 어느 때보다 피벗(pivot), 즉 전환이 중요하다”며 “변화와 혁신 가속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대형사 진입을 위한 지속가능 성장을 펼치자”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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