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548억원…IB부문 수익 전년보다 60% 늘어
그룹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 24%로 지난해 대비 5%포인트 증가
김종민 대표 “부동산 강자 유지하면서 기업금융 빅딜 성공적으로 해내”
“슈퍼365·제로수수료 정책 등 리테일 강화 정책 이어갈 것”
메리츠증권의 당기순이익 추이. <표=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전통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1조 클럽’에 입성, 메리츠금융그룹 내 수익 기여도도 올랐다. 이번 호실적으로 메리츠증권의 초대형IB 추진 프로젝트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은 19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연 자리에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조5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만이다.
당기순이익은 18.0% 증가한 6960억원, 자기자본은 13.2%늘어난 6조9042억원으로 공시됐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6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5%나 증가했다.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의 지난해 1분기 배당금을 제외해도 5246억원으로 23.7%의 성장률을 보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주 수익원이던 메리츠증권은 2023년부터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전통 기업금융(IB), 리테일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대하면서 다시 수익성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실제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IB부문 순영업수익은 3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나 늘었다. 금융수지는 4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하락했으며, 자산운용 등은 5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위탁매매도 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1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해외자산의 손상 반영에도 양질의 빅딜로 기업금융 수익을 견인했다”며 “금리하락으로 금융손익은 소폭 하락했으나 ‘슈퍼365’, 제로수수료 프로모션으로 리테일 수익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은 기존 강세를 보이던 부동산부문 대신 전통 IB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조3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와 3000억원 규모의 캐피탈사 기업대출 등을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전통IB 강화를 위한 인력 수혈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 초 기업금융본부를 신설, 본부 산하에 프라이빗에쿼티(PE)팀과 인수금융팀을 꾸렸다. 이곳에는 외부 출신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또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송창하 전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본부장을 전무급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IB 전문가’로 업계 내 정평이 난 인물들인만큼 정통 IB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10여년간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동산금융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질의 압축적 성장을 했으나, 다만 이제 확대된 자기자본과 적합한 인재풀 확대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 자체가 확대됐다”며 “그 사례로 부동산 시장의 강자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롯데그룹, 홈플러스, 고려아연 등 빅딜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프라이싱(Pricing) 능력, 딜 클로징(Closing) 역량, 확충된 체력을 바탕으로 전통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넓힘으로서 IB부문의 포트폴리오를 넓힐 것”이라며 “최근 주요 기업의 주력 사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대형 사모펀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재무구조 개선 관련 다양한 기업금융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메리츠증권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슈퍼365’, ‘제로(0)’ 수수료 정책 등 리테일 확장을 위한 정책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회사에 따르면 제로수수료 정책에 따른 예상 발생 비용은 내년까지 약 10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원재 대표는 “이번 프로모션은 단순히 비용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도 메리츠가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사의 다른 영역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장기적 투자”이라며 “극단적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전사적인 비용효율화를 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슈퍼365와 제로수수료 프로모션의 효과로 약 1조원이었던 디지털 관리 자산이 3개월만에 5조원을 넘어섰고 고객수도 12만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메리츠만이 가능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으로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와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도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1889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3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 10%씩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그룹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도 24%로 지난해 19%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295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1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씩 증가했다. 메리츠캐피탈은 기업금융 수수료 및 이자수익 감소, 조달비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38.0% 하락한 13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는 “가이던스는 아니지만 2~3년 내 연결 당기순이익 3조원을 달성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계열사에 목표를 내려보내지 않지만 ROE 10% 이내에서 성과주의에 기반해 각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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