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실적 새긴 한투증권…김남구 회장 “한국금융, 글로벌 강자 올라설 때”

시간 입력 2025-02-19 13:00:00 시간 수정 2025-02-18 17:56:5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작년 순이익 기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클럽 달성
국내 증권사 중 첫 국내기업 외화 신디케이트론 주관사 참여
김남구 회장 지속 강조한 글로벌 부문 올해 더욱 힘 받을 듯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1조 클럽’ 재입성뿐 아니라, 업계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금융(IB)과 리테일 등 어느 한 부문에 치우치지 않은 고른 성장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글로벌 강화 전략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금융지주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1123억원을 기록, 전년(5966억원) 대비 86.5%의 고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중 최고 수준으로, 당기순이익 기준 1조원을 넘긴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와 IB, 운용 부문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 대비 큰 성장을 이뤘다”며 “비우호적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낸 가운데, 특히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를 크게 늘리며 리테일 기반 비즈니스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가 3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IB는 6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3%이나 급증했다. 특히 브로커리지의 경우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열풍에 힘입어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며, 해외주식 수수료수익만 1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4% 늘었다.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김남구 회장 주도 하에 이뤄졌던 글로벌 강화 전략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매년 채용 시즌마다 국내 주요 대학을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국내 한 대학 채용설명회에서도 “한국 금융도 이제 글로벌 수준에 도전할 토대가 마련됐다”며 “국내에 묶인 우리 가계의 자산을 해외투자로 돌려 높은 수익률로 돌려드리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 개인적으로도 일본 게이오대 경영학 석사, 중국 칭화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조 하에 핵심 계열사 한투증권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보폭을 확대해 왔다. 2022년에는 미국 스티펄사와 합작법인인 ‘SF크레딧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회사는 2023년 현지 사업 라이선스를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 지 겨우 2년차임에도 불구,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투증권이 오랫동안 강세를 보여 온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아직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발표 전이지만, 3분기까지의 실적만 놓고 보면 베트남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4.9% 늘었으며 인도네시아법인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중개에도 선두적으로 나선 곳이 바로 한투증권이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현대캐피탈 외화 신디케이트론 발행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국내 기업의 외화 신디케이트론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사례다. 해당 딜은 1억5000만달러 규모로 발행돼 마감일 기준 2배에 달하는 초과청약이 몰리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또 4억달러 규모의 KB국민카드 외화 신디케이트론 발행 대표주관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전 부문 글로벌화 가속화’를 모토로 한 글로벌 주력 전략을 뚜렷이 했다. 먼저 글로벌사업그룹 내 아시아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시장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사업 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리서치실, 글로벌사업담당 등 글로벌 담당 임원급을 대거 승진시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글로벌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 국내 투자자들에게 적시 제공하며 고객과 더불어 동반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