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털어내기 분주한 다올證…‘구원 투수’ 임재택 신임 대표 영입

시간 입력 2025-02-17 17:30:11 시간 수정 2025-02-17 1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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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사업성 악화에 순손실 299% 확대…2년째 적자
임재택 대표, 철저한 리스크 관리…PF 인재 적극 영입

다올투자증권 3년간 당기순이익&영업이익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다올투자증권은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고초를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구원 투수’로 임재택 대표를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54억원으로 공시됐다. 114억원 손실을 봤던 전년에 비해 적자 규모가 299% 확대된 것이다. 영업손실도 75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62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21.69% 악화됐다.

다올투자증권이 2년째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인한 대손충당금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 증권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에 수익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라 연간 456억원 대손충당금이 반영돼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황준호 대표의 연임 대신 새로운 수장을 맞는 것을 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사회 결의를 거치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3월 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황준호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전반적인 관리를 맡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임재택 대표는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2018년 한양증권 대표 자리에 올라 2017년 61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을 2021년에는 1162억원까지 끌어올리며 1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2018년 임 대표 취임 당시 2699억원이던 자기자본 또한 증자나 자본증권 발행 없이 이익금 적립만으로 6년만에 4964억원을 기록하며 84% 증가시켰다.

임 대표는 2023년 당시 금융당국에서 부동산 PF 사업성 기준을 강화하며 많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고초를 겪은 와중에 리스크 관리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한양증권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회사 자기자본을 투자해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고 인수 주선 등에만 참여하며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며 우발채무 비중을 제로에 가깝게 유지했다. 이를 계기로 부동산 PF 업계 우수 인력들을 적극 영입할 수 있었으며, PF 플레이어들이 활약할 수 있는 동력을 구축한 것이다. 위기에도 다운사이징(규모 축소)보다는 면역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또한 채권 부문에서 금리 변동성에 효율적인 대응으로 수익성을 높였이며, IB 부문에서는 화사채 발행 수요가 증가하고 여전채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였다.

올해는 임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에 새 수장 자리에 올라 PF 부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올투자증권을 구재할 수 있을지 거취가 주목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채권 매각 및 상환을 통해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노출액)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며 향후 부실 위험을 큰 폭으로 줄였다”며 “올해는 부동산 PF 자산 회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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