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첫해 흑자전환한 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 인가도 속도 붙을 듯

시간 입력 2025-02-12 12:00:00 시간 수정 2025-02-17 1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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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첫해 순익 20억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4분기는 70억 순손실
MTS출시·투자매매업 인가 예상보다 늦어져…금감원 “인가 속도 낼 것”

지난해 8월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의 한국포스증권 인수로 출범한 우리금융 계열 증권사 우리투자증권이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예상보다 늦어진 투자매매업 인가도 당국이 원활한 진행을 약속하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권 등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0억원으로 전년 동기(-54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4분기만 보면 70억원 순손실을 냈지만 직전 분기 60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전체적으로는 적자를 면했다.

아직 주식 매매거래 등에 대한 당국 인가를 받지 못한 우리투자증권은 CMA(Cash Management Account) 위주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리테일 고객층 형성을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리테일 고객수는 지난해말 기준 6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31만2000명 대비 두 배 이상(119.6%) 급증했다. 비이자이익 또한 450억원에서 520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6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

관건은 투자매매업 인가 및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MTS) 출시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인가를 받게 되면 기업금융(IB)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 우리투자증권의 사업 범위가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본인가 심사는 한 달 가량 소요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이 자기 체질을 확보하는 데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증권사 본인가를 좀 더 빨리 원활히 진행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8월 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호영 근로자대표 부부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조현진 우투리1기 과장. <사진=우리투자증권>
지난해 8월 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호영 근로자대표 부부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조현진 우투리1기 과장. <사진=우리투자증권>

이와 함께 예정보다 늦어진 MTS 출시도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출범 당시 4개월 내로 우리투자증권 MTS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반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출시 소식이 없는 상태다. 업계는 한국거래소 회원사 등록 절차가 지연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거래소 회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금융사는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최근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증권사의 리테일 수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의 MTS 출시도 시장에 반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 고객과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초기 유입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앞서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출범 당시 우리금융 통합 앱과 연계한 증권 앱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도 새해 목표로 IB부문 수익 확대와 리테일 채널의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종합금융 부문에서 안정적인 순이자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캐피털마켓과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딜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 창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디지털 채널의 기본 역량 확보와 함께 MTS 오픈에 맞춰 리테일 고객 기반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리테일 전반의 고객-채널-상품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의 수익이 안정권으로 들어오게 되면 모회사 우리금융의 숙원이었던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의 목표도 함께 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가 없었던 우리금융은 높은 은행 이자수익 의존도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혀 왔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후 첫해 성적표인 지난해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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