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체거래소 포문…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거래 제공
거래비용 절감·거래 활성화 효과…ATS 도입된 해외국가선 효과 나타나
“올 9월까지 최대 32개 증권사 참여 예상”…일부 중소형사는 고민 중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경영전략본부장이 넥스트레이드 소개 및 출범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고 내달 4일 본격 출범한다.
대체거래소의 등장으로 70년간 이어졌던 한국거래소(KRX)의 독점 체제가 깨지게 된다. 또 기존 6시간30분간만 가능했던 주식 거래 시간도 12시간으로 대폭 늘어나며, 거래 증가 및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제 본격 개장이 한 달도 남지 않았음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은 참여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만큼 흥행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넥스트레이드는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도 설명 및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거래 가능…ETF·ETN 거래는 아직
내달 4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이어지는 ‘메인 마켓’에 더해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의 ‘프리 마켓’, 오후 3시4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의 ‘애프터 마켓’까지 총 12시간 동안 정규시간 거래를 제공한다. 이때 모든 시장은 전 KRX의 전일종가 ±30%에서 이뤄진다. 종가매매는 오후 3시30분부터 4시까지 30분간 KRX의 당일 종가로 거래된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각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상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투자자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KRX와 넥스트레이드 중 한 곳을 선택해 매매하게 돼 있다. 이러한 사항을 거래 전 투자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자동화한 시스템이 바로 SOR(Smart Order Routing)이다. 각 시장 별 거래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거래시장을 선택하는 자동주문전송시스템이다. 현재는 넥스트레이드‧코스콤과 증권사 중에는 키움증권만이 자체 SOR를 갖고 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넥스트레이드와 코스콤의 SOR를 이용하게 된다.
내달 4일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상장주식 전체를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시행령 입법예고만 이뤄진 상태로, 별도 인가를 거쳐야 해 적어도 올 연말쯤은 돼야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생상품 등도 현재로선 거래가 불가하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기존 한국거래소(KRX)와의 시장 운영 시간. <그래프=넥스트레이드>
◆퇴근 후에도 주식거래 가능…시장 활성화·거래비용 감축 효과 등 기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른 거래량 증가 등 여러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경영전략본부장은 “거래소 간 경쟁에 따라 양적‧질적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거래량도 당연히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효과는 향후 6개월~1년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과 중 바쁜 직장인 투자자들이 퇴근 후 주식거래를 하게 되는 등 투자자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거래가 가능해지고, 글로벌 뉴스와 이벤트 등에 실시간 대응하는 연계 거래도 보다 수월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해 2월 1000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대 68.1%, 40대 63.8%가 정규 거래시간을 놓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시장을 연장할 경우 82.1%의 응답자가 거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에 대해서도 ‘근무‧학업으로 인해 낮 시간 주식 거래가 어렵다(53.6%)’, ‘야간시간의 국내외 뉴스, 이슈를 확인하며 거래하고 싶다(23%)’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거래수수료 감소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수수료는 KRX 대비 20~40% 가량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우리보다 앞서 대체거래소를 도입한 캐나다와 호주도 도입 전후로 주식 거래수수료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현재 준비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며,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총 29곳이며, 9월 추가 참여를 포함하면 최대 32개사에 달할 예정이다.
다만 출범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 다수의 증권사들이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신규 시스템 마련 비용이 부담스럽고 리테일 비중이 적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실익을 따져본 뒤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모든 (준비) 일정이 끝나 마지막 모의 시장 테스트 중”이라며 “저희 시장에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29곳 정도 되며 오는 9월까지 들어올 의향을 밝힌 곳은 32개사”라고 전했다.
이들의 참여 여부도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메인 시장을 포함해 전체 지상에 완전히 참여하기로 한 증권사는 15곳이며, 나머지 증권사들은 프리‧애프터시장 등 일부 시장만 참여하거나 아직 정확한 참여 형태를 결정하지 못한 곳들도 있다. 김 본부장은 “이달 말경 돼야 정확한 참여 증권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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