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는 ETF 선두경쟁…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에 2%대 점유율 근접

시간 입력 2025-02-07 08:00:00 시간 수정 2025-02-06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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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점유율 과반 넘던 삼성운용, 올 초 40%대도 무너져
삼성운용 38%·미래에셋운용 36.6%로 양사 격차 2.4%p 불과
미래에셋운용, 최저 보수로 드라이브 걸어…삼성운용도 글로벌 조직 힘줘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선두 경쟁이 올해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위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40%대 밑으로 떨어진 반면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근차근 격차를 줄이고 있는 양상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69조187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4억8213억원으로 각각 공시됐다.

전체(182조1035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자산운용이 약 38%, 미래에셋운용은 36.6%으로 나타난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점유율 40%선을 내준 가운데, 2인자인 미래에셋운용이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양사 간 격차가 불과 2.4%포인트로 좁혀졌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2월 5일 기준으로는 삼성자산운용 40.4%, 미래에셋운용 37.1%로 격차가 3.3%포인트에 달했다. 1년 사이 양사 간 격차가 1%포인트 가까이 축소된 것이다.

여기에 3위인 KB자산운용(7.9%)과 미래에셋운용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어, 당분간 미래에셋운용의 2위 수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운용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업계에선 조심스럽게 ETF 시장 선두 ‘역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과거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대 초반만 해도 ETF 시장점유율 기준 50%를 넘길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운용이 ‘TIGER ETF’의 상품 라인업을 늘리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감에 따라 지배력이 점차 약화됐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ETF 4종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099%로 낮추는 초강수를 뒀지만, 경쟁사인 미래에셋도 보수 경쟁에 합류하며 점유율은 좁혀지고 말았다.

미래에셋운용은 새해에도 보수를 대폭 낮추며 점유율 역전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회사는 6일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의 총보수를 0.07%에서 0.0068%로 대폭 낮췄다. 이 중 미국S&P500 ETF는 국내 ETF 중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한 인기 상품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2006년 국내 ETF 시장 첫 진출 이후 TIGER ETF는 투자자들의 사랑으로 아시아 대표 ETF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제 그 사랑에 진심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고객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로서 앞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대표지수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투자하는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하 취지를 밝혔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 토털리턴(Total Return, TR)형 ETF에 대해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이들을 분배형으로 급히 변경하는 등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1위 수성에 위기가 걸린 삼성운용도 수장 교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우석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신임 대표의 주력 부문은 글로벌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TF사업부문 산하의 ‘글로벌전략기호기팀’을 CEO 직속의 ‘글로벌상품전략담당’으로 격상시키며 힘을 실었다. 해외법인 사업팀도 편제했다. 아울러 ‘ETF상품개발팀’등을 글로벌상품전략담당 조직으로 통합해 해외투자 상품 라인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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