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 증권사 ‘효자’ 재등극…NH·KB·신한·하나, 두 자릿수 실적 성장

시간 입력 2025-02-06 17:56:55 시간 수정 2025-02-06 1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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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증권사 나란히 실적 호조…그룹 내 존재감 확대
KB금융 비은행 기여도 40% ‘껑충’…“올해도 경쟁력 강화”

지난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기업금융(IB) 등 주요 사업 수익이 회복되면서 금융지주계 증권사 4곳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계열사 실적이 크게 성장하면서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비중도 확대됐다.

올해도 금융지주 차원에서 비은행 강화를 지속 추진해 그룹 내 기여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2458억원을 기록해 전년(1009억원) 대비 14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6866억원으로 전년(5530억원) 대비 24.2% 늘었고 KB증권도 전년(3880억원) 대비 52.1%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2023년 -2889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2240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전년도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대부분 브로커리지와 IB에서 수익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IB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가 3592억원, 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13.6%씩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역시 4703억원으로 4.6%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IB 수수료수익은 1878억원으로 5.6% 줄었지만 위탁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수익이 3890억원, 1267억원으로 각각 10%, 15%씩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전체 수수료이익이 3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아직 세부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지만 지난해 실적에 대해 “주식중개 수수료수익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가 개선됐고 부동산 신규 딜 확보를 통한 IB 수수료수지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계열사 실적 반등은 금융지주의 비은행 이익기여도도 크게 끌어올렸다. KB증권은 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고 KB금융의 비은행 비중도 33%에서 40%로 7%포인트 확대됐다. 하나금융도 비은행 기여도가 4.7%에서 15.7%로 11%포인트 급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만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2021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신한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비은행 기여도는 25.2%로 집계됐다. 전년(35.0%) 대비 9.8%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올해도 금융지주들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어 갔다"며 "KB금융은 저성장·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는 “비은행 부문의 이익 수준이 그룹 기초체력과 비교해서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인수합병(M&A) 같은 외적 성장은 당장 고려하지 않고 비은행 자회사들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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