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6번째 초대형IB 목표 바짝 다가서

시간 입력 2025-02-06 12:00:00 시간 수정 2025-02-05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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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당기순익 2251억원으로 흑자전환 성공
충당금 적립액 전년 대비 59% 줄어 수익성 견인
강성묵 대표, 초대형IB 준비 박차 가할 듯…관련부서 정비

6번째 초대형IB에 도전하는 하나증권이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로써 초대형IB 인가라는 목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5일 하나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1419억원, 당기순이익 225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로만 보면 영업손실 538억원, 당기순이익은 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적자였지만 전년 4분기 대비해서는 85.6% 적자폭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주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3855억원, 수수료이익으로 3738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충당금 전입액은 871억원으로 전년도 2126억원 대비 59.0% 줄었다.

아직 세부 항목의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회사에 따르면 해외주식 열풍에 따른 리테일 부문의 성장과 함께 기업금융(IB) 부문 수익 증가가 고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 속에서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졌고, 경영 효율화로 당기 순이익 연간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자산관리(WM)은 해외주식 거래 수익과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수익 개선이 이뤄졌고, IB는 우량 자산 중심 수익 확대로 정상궤도에 올랐으며 세일즈 앤 트레이딩(S&T)도 금리 하락에 힘입어 트레이딩 중심 수익성 개선 등 호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탄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성묵 대표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비록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우호적이지 않았으나, 시장 상황을 감안한 지주의 신임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실적 반등으로 기대에 부응하면서 그의 리더십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하나증권의 올해 당면 목표는 초대형IB 진입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3년 금융당국에 초대형IB 인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갑작스러운 업황 악화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으며 준비 작업도 미뤄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는 수익성이 회복된 만큼 다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년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IB그룹장이 총괄하던 IB2부문장으로 전무급 인사를 승진 선임했다. 인프라‧인수금융 부문 등 전통 IB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현재 신규 초대형IB 도전에 나선 증권사들 중 가장 유력한 ‘6호 초대형IB’ 후보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6월 채권형 랩어카운트 및 특정금전신탁(랩‧신탁) 운용과 관련해 실무자들이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력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강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꾸준히 노력하면 쇠도끼도 바늘이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마부위침(磨斧爲針)’을 언급하며 “WM‧IB‧S&T 부문은 탄탄한 영업기반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독력을 확보하고, 토큰증권‧디지털자산 등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형IB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전반적인 수익성 강화를 통한 업계 내 위상 증대를 추구하자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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