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의존도 낮춘 현대차증권, 퇴직연금 비계열사 DC형 적립금 27.5% 급증

시간 입력 2025-02-05 07:00:00 시간 수정 2025-02-04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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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DC형 적립금 비계열사 비중, 계열사 역전
iM증권, DC형 적립금 0.76%↓…증권사 중 홀로 감소

현대차증권 본사. <사진=현대차증권>

퇴직연금이 금융 시장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며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통적으로 퇴직연금 사업에서 계열사의 비중이 높던 현대차증권은 비계열사 영업을 강화하며 확정기여형(DC) 적립금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현대차그룹 내 퇴직연금 사업을 도맡아 시행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취했으나 여타 기업과 일반 고객 점유율 확보가 해묵은 과제로 여겨졌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4분기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5611억원으로 전 분기 적립금인 4400억원에 비해 27.52% 대폭 늘어났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적립금 증가율이다.

그 다음으로 DC형 기준 삼성증권 11.87%(4조4289억원⟶4조9545억원), 하나증권 11.72%(2125억원⟶2374억원), NH투자증권 10.25%(1조5812억원⟶1조7432억원), KB증권 9.15%(1조1516억원⟶1조2570억원), 한국투자증권 8.74%(3조4955억원⟶3조8009억원) 순이다.

이는 현대차증권이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계열사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다.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4분기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적립금은 15조2430억원으로 증권사 중 DB형 퇴직연금에서 가장 높은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7조4137억원으로 2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DB형 적립금보다도 현저히 높은 수치다.

현대차증권을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향상을 목표로 세우고 운용관리 계열사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을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지난해엔 DC 영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컨설팅 부문을 강화하는 등 DC형 퇴직연금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2024년 현대차증권 DC형 퇴직연금 적립금. <표=CEO스코어데일리>

이에 현대차증권의 DC형 적립금의 비계열사 비중은 훨씬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계열사와 비계열사 비중은 계열사가 2837억원, 비계열사가 1562억원으로 계열사의 비중이 거의 2배 정도 높았다. 그러나 4분기에는 계열사가 1723억원, 비계열사가 3888억원을 기록하며 비계열사 비중이 계열사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고객의 수익률 제고와 고객관리 체계 강화도 강화했다. 현대차증권의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1.84%으로 집계되며 증권업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당사의 DC 비원리금 상품의 약 80%가 주식 및 주식혼합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가 성과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인력, 시스템 인프라, 적립금 운용 수익률 제고 등 퇴직연금 부문 전반에 대한 사업 역량 강화 지속으로 고객사 및 가입 고객에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월간 추천상품선정 위원회를 실시해 최근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우수 상품 추천 및 부진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한국펀드평가와 업무협약서(MOU)를 맺고 퇴직연금 정량 평가 서비스인 ‘The H 스코어링’을 출시해 수익률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iM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iM증권의 지난해 4분기 DC형 적립금은 1173억원으로 1182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보다 0.76%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iM증권 관계자는 “사실상 퇴직연금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이 퇴직을 하면 DC형 적립금이 개인IRP형으로 전환 되는데, 4분기에 퇴직한 고객의 수가 많아 DC형 적립금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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