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정영채 고문 영입 노림수는?…부동산PF 의존도 탈피, IB 다각화

시간 입력 2025-02-04 13:00:00 시간 수정 2025-02-03 17: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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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전 대표 영입…부동산금융 수익구조 타파
각자대표 체제 개편…전통적인 IB·리테일 강화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 <사진=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이 ‘전통IB맨’ 출신인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의 연륜을 빌어 기업금융(IB) 다각화에 나선다. 메리츠증권은 IB부문 강자로 평가되고 있지만 부동산금융 부문에 치우친 수익구조가 단점으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에 직면했던 메리츠증권은 전통IB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채비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은 이달부터 메리츠증권 IB사업 담당 상임고문으로 출근한다. 정 전 대표는 2023년 11월 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 부터 문책경고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금융위를 상대로 제기했던 행정처분취소 청구 소송 결과가 승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메리츠증권이 한 걸음 앞서 정 전 대표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IB투자업계에 밝은 인물로 NH투자증권의 IB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처음 NH투자증권 대표에 취임한 후,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3년 업계를 떠났던 정 전 대표는 1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기 전 해에도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을 435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3385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8.5% 성장시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5502억원) 대비 25.4% 증가했다.

장원재(왼쪽),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 대표. <사진=메리츠증권>

또 메리츠증권은 인재영입과 함께 조직을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해 IB·리테일 동반성장에 나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올해 IB와 리테일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며 “IB쪽은 우수 인재 영입을 많이 하고 있으며, 리테일 부문은 수수료 경쟁 등 점유율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단독대표 체제에서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 배경에는 비교적 약세를 보인 리테일 부문 역시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부사장이었던 김종민 대표는 이번에 메리츠증권 신임대표로 선임돼 IB부문을 맡게 된다. 기존 장원재 대표는 S&T(Sales & Trading)·리테일 부문을 담당한다.

체제 전환 후 조직 개편과 신규 센터 설립도 이뤄졌다. 리테일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리테일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신임 리테일부문장으로 이경수 전 리서치센터장을 임명했다. 또한 개인 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개발을 전담하는 이노비즈센터와 고액자산가 대상 PIB센터도 신설했다. 이노비즈센터는 네이버페이 증권 리더 출신인 이장욱 전무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 고도화와 차세대 플랫폼 구축을 총괄한다.

IB 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하고 NH투자증권 신디케이션 출신 송창하 전무를 영입했다. 또한 종합금융본부도 신설하며 산하에 프라이빗에쿼터(PE)팀과 인수금융팀을 두고 BNK투자증권에서 영입한 인력을 투입했다. 종합금융본부는 김미정 전무를 수장으로 맞이했으며, PE팀과 인수금융팀에는 각각 우영기 상무와 김형조 상무가 배치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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