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미래에셋 출신 ETF 전문가 영입…올해 상장지수펀드 육성에 집중

시간 입력 2025-02-03 17:51:32 시간 수정 2025-02-03 17: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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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커버드콜 ETF’ 개발 주역 상무급 인사 전격 영입
김기현 대표, 작년 취임 후 ETF부문 대대적 손봐…한화운용 제치고 6위 등극
5위권 진입 위해 리브랜딩도 단행…일시적 비용발생 우려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새해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육성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친 모습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이 주를 이뤘던 이전과 달리 리테일 인지도를 높여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외부 인력 영입 등 다양한 조치가 이뤄졌다.

4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최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 운용 및 마케팅 총괄 상무로 이경준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본부장을 영입했다.

1981년생인 그는 2022년 미래에셋운용 입사 후 ‘커버드콜 ETF’ 등 대표 상품 개발을 주도했다. 커버드콜은 월배당 상품에 대한 인기를 타고 ETF 시장에서 화제를 몰았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40대의 젊은 나이에 상무로 승진, ‘파격 인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TF 업계 2위로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를 줄이며 선전하고 있는 미래에셋운용의 노하우를 수혈한 키움운용은 올해 본격적으로 ETF 부문을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키움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조8922억원으로, 전체의 2.1%에 달한다. 순자산총액 기준 운용업계 6위권이다. 고무적인 것은 키움운용이 지난해 조용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화자산운용을 제친 것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기현 대표는 ETF 육성에 역량을 기울인 결과 소기의 성과를 수치적으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불과 1년 전만 해도 한화운용이 키움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을 소폭 앞서고 있었다. 지난해 1월 말 한화운용과 키움운용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2조9721억원, 2조71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운용이 16.8% 성장하는 동안 키움운용은 43.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자를 제친 것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즉시 멀티에셋운용본부 산하에 있떤 ETF운용팀을 ETF사업부로 편입시켰다. 이를 통해 마케팅, 컨설팅, 운용 등 다양한 조직과 긴밀히 소통하며 ETF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ETF 부문 강화를 위해 그룹사와도 꾸준히 소통했다. 이번 이경준 상무 영입에도 김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서는 ETF 브랜드명을 ‘KOSEF’에서 ‘KIWOOM’으로 변경했다. 키움 금융그룹의 정체성을 살려, 금융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키움그룹의 후광효과를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ETF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 마케팅 활동 결집을 위한 새로운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22년만의 브랜드 개편으로 ETF 사업에 새 힘을 더하는 키움운용은 올해를 큰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자산증식을 돕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운용은 올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바로 위의 신한자산운용(1월 31일 기준 순자산총액 6조952억원)과의 차이가 큰 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리브랜딩 작업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단기적 수익성은 오히려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앞서 리브랜딩을 단행한 바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KINDEX’에서 ‘ACE’로 ETF 브랜드명을 교체하면서, 당시에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비용 발생을 감당해야 했다.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지난해 각각 ‘PLUS’와 ‘RISE’로 리브랜딩에 나섰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뒷걸음질한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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