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잠정공시…하반기 영업익 전년대비 82% ↑
2천억 유증 공시 이후 주가 약세 면치 못해…소액주주 소송도
신평사들은 유증 긍정 평가…“수익기반 개선에 도움 될 것”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하며 포문을 열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공시 이후 하락한 주가는 밸류업 계획 발표와 하반기 호실적에도 반응이 미미해 증자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2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547억원, 당기순이익 3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각각 전년 대비 16%, 32% 감소했으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무려 3032%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146억원)을 합한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호실적을 보였다.
이번 실적 개선세는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비용 발생 부담을 줄인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3년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체질 개선 성공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의 비결”이라며 “올해는 자본 효율성 제고 및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지난해에만 291억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적립했다. 작년 4분기에는 87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전년 동기(326억원)에 비하면 약 73%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 주도 하에 이뤄진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위험 부담이 큰 부동산 익스포저도 낮췄다. 2022년 기준 69%에 달했던 부동산PF 익스포저를 2023년 50%, 2024년에는 39%까지 대폭 감소시켰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는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 소액주주들은 지난 8일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취지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한회사 ‘뚜벅이투자’는 이날 배형근 대표를 상대로 보통주3012만482주의 신주발행을 금지하는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상증자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26일 현대차증권 주가는 7870원으로 마감했으나, 익일 즉시 13.07% 하락한 6841원으로 떨어지더니 올 초에도 여전히 6500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급기야 지난 16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잔량 704만주 전량 상환 및 소각 계획 등을 밝혔다.
여기에 이달 23일 실적 턴어라운드를 발표했지만 아직 주가는 유의미한 반등을 보이진 못했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현대차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약 0.15% 오른 659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가 장기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및 수익기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자본적성성 지표가 개선되고 수익기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본확충을 통해 위험인수능력이 제고되며 향후 영업활동 확대를 통한 수익기반 개선에 도움이 되고, 회사에 대한 신용도 하향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도 “(유상증자를 통해) 수정 NCR과 순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조정레버리지배율도 하락하며 자본적정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추정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11.3%로 완충력 제고에 힘입어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소폭 개선되며 신용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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