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인가 받은 지 6개월...투자매매업 본인가 취득 지연
MTS 등 리테일 채널 구축...“올해 1분기 안 오픈 예정”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그룹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증권사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출범 당시 ‘디지털과 기업금융(IB)가 강한 종합증권’을 표방하며 궁극적으로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던 우리투자증권은 사업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에 한국포스증권은 우리종합금융 흡수 합병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출범식에서 우리투자증권은 “빠르면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고, 10년 안에 초대형 IB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의 투자매매업 본인가 취득이 지연되고 있다. 투재매매업 본인가가 없으면 IB 관련 업무는 불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예비인가를 받고 6개월 안에 본인가를 신청해야하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는 신청을 완료해야한다. 신청 기한이 지날 경우에는 예비인가부터 다시 진행해야한다.
본인가가 늦어지는 이유는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본시장법과 그 시행령에 따르면 본인가를 위해서는 회사 대주주의 충분한 출자능력, 건전한 재무상태, 사회적 신용 등을 자격으로 한다. 그러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으로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기검사 일정이 10월로 앞당겨지며, 본인가 신청 승인이 지연되는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청 기한 만기가 도래 한 상황이나 본인가 신청 준비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도 우리투자증권의 IB사업에 제약을 걸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2구역)의 국공유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주관사로 선정돼 약정을 준비 중이었다. 조달 금액은 국공유지 매입비 1068억원과 이에 대한 대출이자 191억원, 입찰보증금 반환금 400억원 등 총 1680억원의 규모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약정 체결 하루 전날 금융 주관사 지위를 포기한다고 통보하며, 주관사 지위는 신영증권으로 넘어갔다. 최근 불안정한 금융 환경(급격한 CD금리 하락) 등으로 인한 대주 모집 난항이 포기 사유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당시 강조했던 IB부문 뿐만 아니라 디지털 부문에서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 리테일 채널 구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됐다.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기존 앱을 통합한 새로운 앱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지연된 상태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내부 사정으로 MTS 등 채널 구축 일정이 전체적으로 밀렸다”며 “조만간 공식 오픈할 예정으로 오픈 시점은 올 1분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우리투자증권 신용평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본격적인 증권업 진입 시 동사 사업기반 및 경쟁력이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자문 등 IB업무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그룹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업권내 경쟁 강도가 높아 성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비우호적 금융환경이 동사의 영업자산 성장에 단기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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