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전분기 대비 5% 줄어…10곳 중 6곳은 감소
KB증권 부실자산 규모·비율 최저…삼성증권 최고치

10대 증권사가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부실자산 규모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KB증권은 10곳 중 유일하게 부실자산 비율을 꾸준히 0%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총 4조5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인 2분기 말(4조8156억원)보다 4.9% 감소한 수치다. 10대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은 2022년 3분기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매분기 불어났지만 2년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증권사 자산은 채무자의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한다. 고정이하자산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묶어 부르는 용어로 부실자산을 가리킨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 비율도 3.5%에서 3.2%로 1개 분기 사이에 0.3%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자산 비율은 총자산에서 고정이하자산이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10대 증권사 모두 전분기보다 고정이하자산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가 가장 우수한 곳은 KB증권으로 고정이하자산이 전분기(1793억원) 대비 35.4%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고 규모도 1159억원으로 10개 증권사 중 가장 작았다.
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 비율이 0.6%로 유일하게 0%대를 기록했다. 특히 KB증권은 2019년 3분기 말 1.1%를 기록한 뒤 지난해 3분기까지 매분기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2023년 4분기 말 10대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이 총 2조원가량 늘었지만 당시에도 KB증권은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금융 취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은 우량딜 중심으로 진행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인 덕분이다.
KB증권 관계자는 “2022년부터 신규 부동산 PF 투자건에 대해 강화된 심사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며 “미분양 급증지역, 수급 악화지역 등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심사정책에 반영하고 투자안건의 입지, 사업성, 금융구조, 분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선별된 우량한 투자건 위주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정이하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증권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841억원이었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6%로 역시 10곳 중 가장 높았다. 그나마 전분기(9217억원) 대비 4.1% 감소한 수치로 1분기 말 1조원대를 기록한 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정이하자산 분류 기준이 회사마다 다른데 2023년 말부터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수치가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부터는 고정이하자산이 줄어들고 있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대신증권도 134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3% 줄었고 △한국투자증권 4775억원(-11.7%) △하나증권 2901억원(-7.5%) △미래에셋증권 2984억원(-1.6%) 등 6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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