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회복에 ‘빚투’ 기지개…한 달 만에 다시 16조원대 기록

시간 입력 2025-01-14 07:00:00 시간 수정 2025-01-13 17:57:43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연말 대비 2000억 증가…코스닥시장만 3% 늘어
투자자예탁금도 6개월 만에 최고…“저평가 매력”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주식 시세가 표시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연초 들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빚내서 투자(빚투)’ 누적 규모도 16조원대를 기록해 한 달 전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지수가 일주일 새 7% 가까이 상승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빚투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국내 정치 불안으로 증시가 침체됐지만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2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15조8170억원)에 비해 2067억원(1.3%)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기대하며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신용거래융자는 15조원대로 내려온 뒤 지난 12월 12일에는 15조1632억원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영향이다.

신용거래융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코스닥 지수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는 6조7777억원으로 지난달 말 이후 1938억원(2.9%)나 늘었다. 반면 코스피시장은 9조2461억원으로 130억원(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9일 기준 코스닥 지수는 723.52로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678.19) 대비 45.33(6.7%) 올랐고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521.90으로 122.41(5.1%) 상승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연초부터 증가세를 그렸다. 특히 지난 2일에는 57조583억원으로 지난해 7월 11일(57조2311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52조7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는 저평가된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의 우호적인 투자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되돌아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매력과 밸류업 정책 등에 관심이 늘면서 상반기에는 이러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