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강 균열’ 도전장 내민 한투운용, ETF 순자산 3위권 진입 목전

시간 입력 2025-01-12 07:00:00 시간 수정 2025-01-10 10:30:43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7일 기준 점유율 7.5%…3위 KB운용과 점유율 0.02%밖에 안 나
작년 12월 27일 한투운용 점유율 KB운용보다 근소하게 앞서…3위 등극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CE 빅테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최근 몇 년간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을 거듭하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기준 ‘톱(Top) 3’ 진입을 목전에 뒀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올해는 순자산총액 20조원 돌파를 목표로 ‘2강 체계’ 균열까지 도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3조3036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약 7.5%로 집계된다.

이는 3위인 KB자산운용(13조3403억원, 7.6%)과 불과 400억 남짓한 차이로, 점유율 기준 0.02%차 수준까지 근접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에는 한투운용이 잠시나마 KB자산운용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3조1991억원으로, KB자산운용(13조1260억원)보다 700억원 가량 앞섰다.

한투운용에 3위 자리를 뺏기면서 김찬영 KB운용 ETF본부장은 올 초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가 수리될 경우 KB운용은 새로운 수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짊어지게 될 전망이다.

한투운용이 그간 빠르게 성장세를 보여 온 만큼 올해는 3위권에 안착할 가능성도 높게 전망되고 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는 “지난 한 해 동안 신규 상품 공급을 지속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올해 또한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운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운용은 ETF 전문가로 업계 내 정평이 난 배재규 대표의 리더십 하에 빠르게 세를 불려 왔다. 한투운용 합류 전에도 SK증권,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국내 ETF 시장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2002년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ETF를 상장시키고, 2009년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게 배 대표다. 이에 ‘ETF의 아버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한투운용 대표로 2022년 취임한 그는 먼저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ETF 명칭 검색 시 결과가 앞쪽에 나타나는 알파벳 ‘A’가 한투운용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효했다는 설도 나올 정도다.

또 지난해에만 1조원 넘게 자금이 모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를 비롯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등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분야를 테마로 한 다수의 효자상품을 내며 투심을 모았다.

이에 힘입어 한투운용의 시장 장악력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한투운용의 ETF 점유율은 3.7%에 불과했으나 2년 사이 7.5%까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이러한 성과에 따라 배 대표는 지난해 연말 발표된 한국금융지주 인사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배재규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한투운용 대표이사 취임 후 줄곧 ‘테크 투자’ 기조를 유지해오며 관련 상품들을 계속 내놓았다”며 “디지털 시대로 완전히 전환됐기 때문에, 단순한 일시적 테마가 아닌 장기 투자해야 하는 상품들로 맥을 이어 왔다”고 발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