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리테일 비중 5% 넘어설까…올해 ‘해외주식·고액자산가’ 방점

시간 입력 2025-01-08 09:00:00 시간 수정 2025-01-07 1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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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계좌 예탁자산 3조원…수수료 무료 효과
패밀리 오피스 등 고액자산가 비즈니스도 확대 기대

메리츠증권이 올해 리테일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순이익에서 리테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한 만큼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 고액자산가 겨냥 서비스 강화 등 수익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달 2일 온라인 전용 투자계좌 ‘Super365'의 예탁자산은 3조446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 1조2903억원에서 약 한 달 만에 1조7543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메리츠증권이 Super365 고객 대상으로 국내·미국 주식과 달러 환전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거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수료 무료 혜택은 오는 2026년 12월 말까지로 메리츠증권은 사실상 주식거래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2년간 포기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단기간에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순이익이 전체의 5%에 불과한 데다 수익 규모가 가장 큰 기업금융(IB) 부문의 10분의 1수준이다.

특히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높은 수익을 올린 해외주식 시장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벤트 시행 약 2개월 만에 예탁자산은 9355억원에서 3조원대로 늘었는데 이 중 해외주식만 약 1조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아직 중소형 증권사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메리츠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20억원으로 신생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102억원)보다 5배 작았다. 중소형사 유진투자증권(17억원), 교보증권(1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리테일 수익이 절대적으로 적은 만큼 올해는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해외주식과 고액자산가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의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지난해 3분기 1만887명으로 1년 새 15.1%나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전반적인 리테일 조직 강화와 함께 고액자산가 비즈니스 확대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메리츠금융지주 컨퍼런스콜에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도 패밀리 오피스 조직 신설과 함께 관련 상품 개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리테일본부를 리테일부문으로 격상하고 신임 부문장으로는 이경수 전 리서치센터장을 임명했다. 또 기존에 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이 없었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부문 산하에 초고액자산가 공략을 위한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를 신설했고 리테일전략담당도 새로 설치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에 PIB센터를 신설하게 됐다”며 “조직개편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미정이지만 이경수 부문장 총괄로 차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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