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요예측 진행하는 기업 9곳 중 7곳은 IPO 재수생
미트박스글로벌·피아이이·와이즈넛, 기업가격 낮춰 공모 재도전
올해 1월부터 9개의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그 중 7개의 기업은 기업공개(IPO) 재수생이다. 작년 꽁꽁 얼어붙었던 IPO시장에 공모 흥행에 실패했던 기업들이 몸값을 낮춰 다시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대어로 꼽히는 LG CNS를 포함해 △미트박스글로벌 △아스테라시스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삼양엔씨켐 △위너스 △피아이이 △아이지넷 △LG CNS 총 9곳으로 작년 동기(6개)보다 50% 증가했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위너스를 제외한 7개의 기업은 작년 IPO에 도전했다가 상장 철회 후 재도전하거나 아예 상장을 연기한 일명 ‘IPO 재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의 실패를 맛본 이들 기업들은 올해 눈높이를 낮춰 공모주식 수 혹은 공모가를 줄여서 상장에 재도전 한다.

◇ 미트박스글로벌·피아이이·와이즈넛, 공모가 대폭 할인
을사년 첫 공모주 일반청약 진행할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하반기 상장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1월 철회신고서를 냈다. 지난 12월 16일에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공모가 범위를 기존 2만3000~2만8500원에서 1만9000~2만3000원으로 낮췄다.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유지할 예정이며 이달 13일~14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이차전지 검사장비 기업 피아이이도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가 시장 투심 약화, 수요예측 부진으로 일정을 미뤘다. 피아이이도 올해 예상 시가총액 30~40% 하향 조정한 후 증시 입성에 재도전한다. 공모가 밴드를 기존 6800~7600원에서 4000~5000원으로 내렸으며 예상 시총도 2436억~2723억원에서 1433~1791억원으로 낮췄다. 공모 주식 수는 360만주로, 일반청약은 20~21일 양일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와이즈넛은 공모 주식 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와이즈넛은 지난해 12월 13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 규모를 기존 170만주에서 90만주로 대폭 축소했다. 기업가치를 조정해 공모가를 낮추는 대신 규모를 줄이면 공모가격의 변화없이 시가총액이 줄어들어 투자자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공모가액은 2만4000~2만6000원을 유지할 예정이며 이달 15~16일간 일반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외에 미용의료기기 제조 기업 아스테라시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 정밀화학기업 삼양엔씨켐 등도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상장 일정을 변경했다.
◇ 꽁꽁 언 IPO시장, 올해는 봄바람?…“증시 불확실성이 변수”
올 초에 IPO재수생이 유독 많은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나쁘지 않았던 IPO 시장 분위기가 하반기부터 증시 침체로 급속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또한 공모주 수익률 부진과 몸값 띄우기 논란이 일어나며 투자심리도 악화된데다 비상계엄 사태와 연쇄 탄핵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게다가 국내 증시의 계속되는 부진에 산타 랠리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IPO 대어인 LG CNS의 공모 절차가 진행되며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모여 공모주 펀드 시장도 활기를 띌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은 미트박스글로벌, 와이즈넛,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위너스, 피아이이, 아이지넷 등 약 7개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공모 금액은 1243억~1468억원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년 동월 5개사, 공모 금액 1241억원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심사 청구 종목과 심사 승인 종목이 존재하는 가운데 2025년 투자자들의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어급 종목의 공모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공모주 펀드로도 이어지며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상장 예비 기업들이 IPO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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