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투 등 3월 임기만료 CEO만 12명, ‘연임여부’ 증권가 촉각

시간 입력 2025-01-03 13:00:00 시간 수정 2025-01-03 1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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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호실적에 연임 가능성↑...중소형은 ‘글쎄’
“중소형 증권사, 새로운 인사 바람 부는 분위기 아니다”

오는 3월 9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대거 만료하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 CEO들은 무난하게 연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사진 DB>
오는 3월 9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대거 만료하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 CEO들은 무난하게 연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사진 DB>

올해 3월에 9개 증권사 12명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이에 증권업계는 CEO들의 연임 가능 여부와 향후 거취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호실적을 기록한 대형사 CEO에 대해서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반면, 중소형 증권사 CEO 임기 연장 여부는 안갯속이라는 평가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김원규 LS증권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전우종·정준호 SK증권 각자대표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등 9개 증권사 CEO의 임기가 올해 3월에 만료된다.

올해 호실적을 거뒀던 대형 증권사 CEO들은 무난하게 연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개 분기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운용·기업금융(IB)·위탁매매(브로커리시) 등 주요 사업 모두 수익이 증가하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도 순항하는 듯하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IB부문 강화를 위한 연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지만 사장단은 변동 없이 임원 승진 인사를 진행했다. 사실상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도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입성이 유력해진데다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기존 대표들의 연임을 통해 안정을 도모하는 대형 증권사와 달리 올해 국내 증권시장 침체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중소형 증권사들의 움직임은 아직 불확실하다.

유진투자증권은 각자대표 체재로 전환 후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에 당기순이익이 4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자본 규모도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 1조119억원을 기록하며 1조를 넘겼다. 실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 성공에 연임은 순항할 듯 싶지만, 신사업 발굴과 사업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 요소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경영 실적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무난하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607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카타르타에 위치한 칩타나증권 지분을 80%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해외 거점 확보에 성공했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 적자 확대와 부실 기업공개(IPO) 논란 등 풀어야할 난제도 많은 상황이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경영지원 부문을 맡고 있다. 올해 3분기 교보증권의 S&T부문은 영업이익 9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랩·신탁 돌려막기 관련 제재와 노조와의 갈등이 연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원규 LS증권 대표는 2022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해 6년째 CEO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의 첫 임기 3년은 자기자본 2배 이상 증가와 당기순이익 규모 확대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PF 관련 사업 악화와 함께 실적도 급격히 나빠졌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다올투자증권과 SK증권은 CEO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올투자증권과 SK증권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은 각각 300억원, 764억원에 달한다. 이는 부동산 PF 사업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이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도 취임 후 2년간 부진한 실적과 자산 건전성 저하로 인해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감소했다. 그 전 해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2년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사가 힘든 한 해를 보낸 만큼 CEO 연임도 불투명하지만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 분위기로 봤을 때는 작년에 한번 세대 교체가 된 바가 있어 급박하게 다시 중소형 증권사에 새로운 인사의 바람이 분다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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