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증권사, 새해 전략은 리테일·IB ‘투트랙’…미래에셋 WM ‘부각’

시간 입력 2025-01-03 07:10:00 시간 수정 2025-01-02 18:06:4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 리테일 조직 강화
지난해 대형사 영업익 3분기 연결기준 43% 증가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신년 사업 방향으로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부문의 동반성장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각 사의 강점을 보완하는 한편 자산관리(WM), 퇴직연금 등 성장이 필요한 사업을 확대해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 부문에 새로운 사업 조직을 대거 신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초고액자산가 대상 PWM 담당 조직을 본부에서 부문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다. 또 투자전략부문 산하에는 웰스 테크(Wealth Tech) 본부를 새롭게 설치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강화 계획을 밝혔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서도 “글로벌 WM과 연금 중심으로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며 WM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금융(IB) 명가로 꼽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올해는 리테일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새로운 핵심 고객군인 디지털 부유층을 공략하고 초부유층 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리테일 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먼저 리테일혁신추진부를 신설해 리테일 비즈니스 변화관리를 총괄하도록 하고 기존의 디지털 전략본부를 그로스(Growth) 그룹으로 변경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기반 성장을 추진한다. 또 리테일 지원본부는 리테일 어드바이저리(Retail Advisory) 본부로 변경해 전문적인 자문서비스 및 지원 업무로 확대 개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개인고객그룹을 확대 개편했다. 먼저 퇴직연금2본부를 신설해 기존 퇴직연금본부를 2개 본부로 확대했고 퇴직연금운영본부도 신설했다. 또 산하 연금영업부도 5개에서 8개로 확대 개편했다.

리테일 강자로 불리는 삼성증권은 올해 퇴직연금 사업 강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조직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퇴직연금본부를 디지털부문으로 이관해 퇴직연금의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예고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IB 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특히 2023년 말 조직개편에서 IPO 전담부서를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 상무 승진 대상자에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을 포함하면서 IPO 사업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KB증권은 IB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식발행시장(ECM)본부를 IB1그룹 내 채권발행시장(DCM) 조직과 통합해 두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IB2그룹에는 인수합병(M&A)본부와 인수금융본부를 설치하고 프라이빗에쿼티(PE)와 신기술사업금융은 역량 결집을 위해 조직을 통합했다.

지난해 5대 증권사는 리테일,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주요 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수익이 크게 증가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5대 증권사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총 4조577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038억원) 대비 42.9%나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사업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리테일과 IB 등 전통적인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퇴직연금 등 수익 다각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