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충격, 올해 국내 ELS 발행액 ‘반토막’…1위는 신한투자

시간 입력 2024-12-31 07:00:00 시간 수정 2024-12-30 17: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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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액 규모 48% 감소, 원금 보장 ELB는 현상유지 성공
증권사 수익 감소 예상…‘강호’ 하나·미래에셋 3·4위로 밀려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절반으로 줄면서 증권사의 수익성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연초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여파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지난 27일 현재 기준 15조9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0조6921억원보다 48.0%나 감소한 수치다.

ELS 발행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하락으로 ELS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크게 위축됐다.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4조1812억원으로 직전 분기(7조5512억원)에 비해 44.6% 급감했다.

일반적으로 ELS는 조기상환 이후 재발행으로 이어지면서 증권사의 ELS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번 ELS 손실 사태로 원금이 줄어 재발행이 감소한 데다 투자자들도 고위험·고수익 상품 대신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면서 ELS 발행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ELS 조기상환 규모도 지난해 37조1203억원에서 올해 23조9541억원으로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LS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 보장이 가능한 ELB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발행됐다. 올해 ELB 발행액은 31조9689억원으로 지난해(32조1376억원)에 비해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ELS 발행 부진이 지속되면서 증권사의 수익성 회복도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사는 ELS를 판매해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이고 조기상환에 성공하면 매매이익까지 거둘 수 있어 세일즈앤트레이딩(S&T)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꼽힌다.

ELS 발행이 줄면서 발행사 순위도 뒤집혔다. 올해 ELS 발행액 1위는 신한투자증권으로 총 2조1642억원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이 1조971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 2위를 차지한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1조9157억원, 1조4132억원을 기록해 3, 5위로 밀렸다.

그나마 하반기부터 ELS 발행이 다시 점차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4월 ELS 발행액이 9810억원까지 감소하면서 2분기는 3조8490억원에 그쳤지만 3분기는 4조1899억원으로 8.9% 늘었고 4분기는 현재까지 3조859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 시장은 신규 투자자가 지속 유입되기보다는 재발행으로 기존 투자자가 다시 자금을 투입하는 경향이 우세하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증권사의 관련 수익 비중이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타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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