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우발부채 대체로 감소 추세
“정리가 필요한 부동산PF 사업장 정리 거의 끝난 상태”

중소형 증권사들의 우발부채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며 채무보증 규모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인 현대차증권·한화투자증권·신영증권·iM증권·SK증권의 우발채무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증권사는 신영증권으로 작년 3분기에 4012억원을 기록한 우발채무가 올해 3분기에는 1931억원으로 집계되며 51.87%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iM증권이 6507억55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1203억3500만원) 대비 41.92% 줄었다. 그 다음으로 SK증권이 2664억200만원으로 29.49% 감소했고, 한화투자증권이 9068억원으로 16.13% 감소, 그리고 현대차증권이 6370억600만원으로 5.06% 줄었다.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은 우발채무가 소폭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3분기 우발채무는 5446억1000만으로 5262억1000만원이었던 지난해 3분기보다 3.50% 증가했으며, 교보증권은 8755억5000만원으로 작년 동기(8537억5000만원) 대비 2.55% 늘었다. 채무보증이 줄어든 증권사의 감소폭에 비해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증권사의 우발채무 수치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채무보증도 함께 정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발채무는 현재는 채무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까운 장래에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며 채무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특수채무로, 차환 발행에 실패하는 등 일정 조건이 성립할 경우 증권사의 채무가 된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PF는 우발부채 형태로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데, 올해 5월 금융당국이 부동산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한 후 저축은행 다음으로 부동산 PF 규모 컸던 증권사의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리테일보다 기업금융(IB)에 힘을 쏟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건전성 악화와 함께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전 금융기관에 부동산 PF 평가대상 사업장 중 사업성 평가 최종등급이 유의 또는 부실우려 등급에 해당하는 모든 사업장에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침을 보내며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리가 필요한 PF 사업장은 대부분 정리가 끝난 상황”이라며 “우발채무도 많이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우발채무가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요소로 감안될 수 있어 반드시 부정적인 요소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발채무가 많은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증권사는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을 내는 만큼, 무조건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보다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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