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 증권사 CEO 연임 여부, 대형사 ‘맑음’·중소형사는 ‘흐림’

시간 입력 2024-12-20 07:00:00 시간 수정 2024-12-19 17: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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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하나증권, 연임 확정…대형사 호실적 기반 ‘청신호’
중소형사는 실적 부진에 시름…당국 중징계 변수도 작용

올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미 일부 증권사는 연임을 확정 지은 가운데 내년 초 임기 만료 예정인 대형사들도 대표이사 연임이 예상된다.

반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거나 금융당국 조사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중소형사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CEO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총 11곳, CEO는 총 15명이다.

이 중 KB증권과 하나증권은 대표 연임을 확정 지었다. KB증권의 김성현 기업금융(IB) 부문 대표와 이홍구 자산관리(WM) 부문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재추천돼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5연임에 성공했고 이 대표는 이번이 첫 연임이다. 두 사람은 각각 IB 부문과 WM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임기를 연장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55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655억원) 대비 51.2% 증가했다.

하나증권의 강성묵 대표도 최근 연임이 결정됐다. 강 대표는 임기 첫 해 적자를 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833억원으로 전년 동기(-144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내년 3월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올해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순이익이 4560억원에서 6618억원으로 45.1%나 늘었고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순이익만 1조416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232억원)과 비교하면 67.1% 늘어난 수치다.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실적 부진과 금융당국 중징계 등의 영향으로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내년 3월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는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LS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7곳이다.

이 중 IB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등 3곳은 올해 실적이 악화됐다. IBK투자증권은 순이익이 384억원으로 34.6% 감소했고 다올투자증권과 SK증권은 각각 -171억원, -52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순이익이 1330억원,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유진투자증권도 69.3% 증가했다.

다만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는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돌려막기 관행이 적발돼 금융당국이 중징계를 예고한 만큼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중징계인 ‘문책경고’에서 경징계인 ‘주의적경고’로 낮췄고 이달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연임 여부에 결정적인데 올해 대형사들은 호실적을 거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임이 우세하겠지만 실적 악화나 내부통제 문제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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