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희망퇴직 500여명 신청 받아… 최종 400여명 승인
‘구조조정 전문가’ 박병무, 엔씨 구조개편 성공할지 관심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길었던 실적 부진을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부 조직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에서 직원 400여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당초 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사 측의 ‘최종 승인’을 받은 사람만 희망퇴직을 허용한다는 조건을 적용한 이후 신청인원의 90%에 승인 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통폐합 예정인 게임 개발 조직 및 비개발 직군 정규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희망퇴직자에게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부터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프로젝트가 폐기된 일부 개발팀의 경우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이어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해 인사 고과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던 직원과 분사 대상 직원들은 최종 승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측은 회사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러한 조건을 걸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엔씨측은 퇴직 위로금으로 당장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사 몸집 줄이기를 통해 장기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중 희망퇴직 최종 승인을 받은 직원들의 퇴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희망퇴직을 비롯한 신규 지식재산권(IP) 개발 조직 분사 등으로 내년엔 현재 4000명대 중반의 본사 직원 수를 3000명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계획 중인 희망퇴직, 분사 등이 마무리될 경우 4000명대 중반인 본사 직원 수를 3000명대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행보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박병무 공동대표가 진두지휘 하고 있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대표, TPG Asia(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한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06년 3월에는 하나로텔레콤 대표로 2년 만에 하나로텔레콤을 SK텔레콤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엔씨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박 대표를 새로 선임하며 창사 이래 27년 동안 이어져 왔던 김택진 단독 대표 체제를 벗어났다. 장기간 이어져 온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회사를 구원할 인물로 박 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엔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핵심 IP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며 혁신적인 신작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박 대표는 “이는 단기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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