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도네시아 성적 어땠나…KB ‘발군’, 한투·NH ‘여유’, 키움 ‘고전’

시간 입력 2024-12-04 12:00:00 시간 수정 2024-12-03 17: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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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NH, 올해 흑자전환 달성…신한도 적자 축소
KB증권은 순이익 38% 늘어…리테일 강점 부각

국내 증권사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후발 주자지만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다.

지난 10월 한화투자증권이 칩타다나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총 7곳으로 늘었다.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한 것과 달리 지난해 KB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5곳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적자를 기록했다. 현지 증시 불황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진출한 NH투자증권도 20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미래에셋증권은 126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5곳 중 가장 컸다. 이 외에 △한국투자증권 959만원 △신한투자증권 5억원 △키움증권 13억원 등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현지 법인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법인 순이익이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5억원,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14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 6억원으로 적자를 절반 이상 줄였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에도 6개 증권사 중 나홀로 흑자를 기록한 데다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37.9%나 증가했다.

KB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인도네시아 진출 시기가 늦었지만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리테일 브로커리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IB 사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다수의 지점망을 바탕으로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지닌 회사”라며 “KB금융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추진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증권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유일하게 적자 규모가 7억원에서 44억원으로 1년 새 6배 이상 불어났다.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1년 23억원의 순이익을 낸 뒤 3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리테일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인 만큼 국내 증권사들의 현지 진출과 투자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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