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점유율 하락세’ 삼성·한화운용, 대표 교체 단행
한투운용·NH아문디도 대표 임기 만료 코앞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대표 교체에 나서면서 업계 내 인사 칼바람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최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수장이 바뀌면서 결국 상장지수펀드(ETF) 성과에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김우석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2021년 12월 대표에 올라 약 3년간 회사를 이끌어왔지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서 대표는 2022년 임기가 한 차례 연장돼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당시 서 대표가 임기 1년 만에 글로벌 ETF 시장에서 성과를 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등을 거친 만큼 2022년 4월 미국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 지분투자, 글로벌 ETF 부문 신설 등을 이끌었다.
서 대표 취임 이후 삼성자산운용의 실적도 증가세를 그렸다. 지난해 순이익 1066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784억원) 대비 36.0%나 증가한 수치다.
다만 최근 국내 ETF 시장 점유율 하락이 문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치는 지난해 말 40.25%에서 지난달 말 38.10%로 2.15%포인트 떨어졌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도 3.36%포인트에서 1.63%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순위 역전에 대한 위기감도 커졌다.
삼성자산운용에 앞서 수장을 교체한 한화자산운용도 ETF 사업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직에 올라 약 1년 6개월간 회사를 이끌어 왔지만 지난 9월 김종호 대표가 취임하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권 전 대표 취임 이후 한화자산운용의 ETF 점유율 순위는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밀려났고 점유율도 지난해 3월 말 2.28%에서 지난 8월 말 2.27%로 비슷한 수준을 맴돌았다.
지난 7월 ETF 브랜드를 ‘ARIRANG’에서 ‘PLUS’로 바꾸고 대표 교체도 단행했지만 한화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지난달 말 기준 1.97%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고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이달 말까지다.
배 대표는 2022년 취임 이후 ETF 시장 점유율을 7%대로 끌어올렸고 점유율 순위도 4위에 안착시키는 등 ETF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반면 임 대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이 최근 1년 새 1.62%에서 1.08%로 서 0.54%포인트 하락해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간 ETF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에 따라 대표 교체뿐 아니라 ETF 사업 개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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