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2억불 인도 쉐어칸 인수 마무리…리테일 계좌수 300만개 달해
‘수익 상승’ 기존 인도법인과 결합해 시너지…내년 실적부터 반영 예정

▲ 사진=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AIB 2024 기조연설 영상 갈무리
미래에셋금융그룹(이하 미래에셋금융)이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인도 진출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지 증권사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서 내년도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미래에셋금융이 인도 진출을 감행한 지 20여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도 시장의 성장에 따라 향후 실적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인도시장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글로벌인디시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재단 인도가 진출해 있다. 아울러 현지 유망기업 M&A(인수합병)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6일 인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약 5800억원에 인수된 해당 증권사는 지난해 12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통해 당국 인가를 받았다.
쉐어칸은 인도 현지 9위권 증권사로, 인도에만 13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에 따르면 쉐어칸의 자기자본은 2억1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 수준, 리테일 계좌수는 300만개에 이른다.
미래에셋금융은 지난 200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일찍이 인도 시장을 주목한 창업주 박현주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회장의 주도하에서였다. 당시 글로벌 신흥 유망국으로 인도 시장이 조금씩 언급되고 있었지만, 아직 국내 금투사 중에서는 누구도 현지 법인을 세우지 않던 시기였다.
이후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생각보다 더뎌지면서 미래에셋금융의 기다림도 길어졌다. 오랜 신분제 전통과 낙후된 인프라로 인도의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왔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까지 세우며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인도 자본시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증시도 크게 반등, 글로벌 자금이 쏠리기 시작했다. 증시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설정 인도주식 테마 펀드 37개에 유입된 자금은 10월말 기준 1조2000억원을 넘었다.
시장은 미래에셋의 상품 경쟁력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리퍼 펀드 어워즈(Lipper Fund Awards) 수상이나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Morning Star)의 최고 등급(5성 등급)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준 혁신부문에서 충분한 승산을 보인다는 평가다.
현재 미래에셋금융은 현재 분기별로 해외법인의 실적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India))의 연간 순이익은 2022년 372억원에서 2023년 461억원으로 23.9%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Mirae Asset Capital Markets (India) Private Limited)은 이보다 이익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 62억원으로, 2022년 -38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기업금융(IB)과 리테일의 고른 성장을 통해 수익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인도법인의 일일 평균 주식 브로커리지는 200만 거래량을 넘어 1조2000억원이 넘는 고객자산을 확보한 상태다. 리테일 고객 계좌수는 최근 200만개를 돌파했다. 쉐어칸이 보유한 고객 계좌 300만을 합하면 총 500만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법인의 총 세전이익이 22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278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적자 단계에서는 벗어나 성장세를 지속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쉐어칸 이익분은 내년도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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