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미국 ‘ASOX’ 지수 추종 첫 ETF로 서학개미 재차 공략

시간 입력 2024-11-22 16:48:25 시간 수정 2024-11-22 1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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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나스닥과 ASOX 공동개발…엔비디아 비중 높여 승자독식 구조 반영
트럼프 행정부 규제완화 정책 수혜 기대감…환헷지 없어 달러흐름 따른 추가수익도

22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이정환 본부장(오른쪽)과 ETF운용팀 정의현 팀장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에 대한 Q&A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협업해 개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혜가 기대되는 미국 AI 분야 유망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6일 상장을 앞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협업해 ASOX지수를 산출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1993년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PHLX Semiconductor Sector(SOX,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 이어 30년만에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ASOX 지수는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해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스닥과 함께 ASOX 지수 개발에 나섰던 이정환 ETF운용1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글로벌 AI 기업 투자 비전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다우30 지수에 변동이 있었는데, 인텔(Intel)이 편출되고 엔비디아(NVIDIA)가 편입됐다”며 “이 종목이 변경됐다는 것은 미국 반도체 대표 종목이 인텔에서 엔비디아로 변경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의 “이제 AI 겨울이 올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말을 인용하며 향후 지속적인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다.

특히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포함된 ‘AI 혁신을 방해하는 행정명령 폐쇄’ 등을 언급하며, 차기 정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AI 종목 내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의 수혜로 급격히 매출이 성장한 ‘로직 반도체’의 대표 기업으로,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사들을 이미 큰 폭으로 따돌렸다. 그는 “ASOX 지수는 차세대 반도체 시대의 성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특히 AI 시장의 ‘승자독식’ 경향을 반영해 핵심 종목 비중을 20% 이상으로 배정한 것이 기존 SOX 지수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은 환헷지를 하지 않는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할 때 달러화 흐름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아 먼저 환헷지를 하지 않는 상품부터 출시했으며, 추후 환헷지 상품을 추가로 상장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및 AI 투자 ETF 라인업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된 반도체 및 AI ETF 순자산 규모는 총 13조9000억원으로, 이 중 TIGER ETF가 8.1조원(58%)을 차지한다.

미래에셋운용은 현재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총액 기준 시장점유율 2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 19일 시장점유율이 약 36%로 기준 1위인 삼성자산운용(38.3%)과는 2%포인트 안팎으로 따라잡은 상태다. 3위권 이하 운용사들과도 큰 차이를 벌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 시장에서 각광받는 미국 투자,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혜가 기대되는 AI 상품을 내놓으며 업계 최상위권 도약으로의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AI는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며,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윤택한 삶을 위한 노후자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운용은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등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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