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빅5 증권사, IB 수익은 NH투자·한국투자 웃었다

시간 입력 2024-11-25 07:00:00 시간 수정 2024-11-25 14: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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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수익 42.6% 증가…3개 수수료 모두 성장
미래에셋·KB,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

국내 5대 증권사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금융(IB) 사업에서는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성장세를 그리면서 유일하게 30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은 지난해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IB 사업 환경이 회복되고 있어 향후 대형사의 IB 수익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대 증권사의 IB 수수료 수익은 총 1조554억원으로 전년 동기(9735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IB 수수료 수익은 인수·주선, 매수·합병, 채무보증 등 3가지 수수료 수익을 합산한 값으로 올해 3분기까지는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이 4792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12.1% 가장 높았다. 채무보증 수수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다.

5대 증권사 중 IB 수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올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IB 수익은 2978억원으로 전년 동기(2089억원) 대비 42.6%나 증가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인수·주선, 매수·합병, 채무보증 등 3개 IB 수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등을 포함한 인수·주선 수수료는 563억원으로 34.3%, 매수·합병 수수료는 220억원으로 62.3% 늘었다. 채무보증 수수료도 2195억원으로 43.1% 증가했다.

올해 NH투자증권은 시프트업 등 대형 IPO 주관을 비롯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고 2분기와 3분기에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리파이낸싱, 홈플러스 해운대점 PF 주관 등 부동산·대체투자 수익도 추가됐다.

IB 수익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올해 3분기까지 32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다. 인수·주선 수수료는 659억원으로 8.6% 줄었지만 매수·합병과 채무보증 수수료가 1610억원, 991억원으로 각각 10.3%, 2.2%씩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시프트업과 더본코리아의 주관사를 맡았고 부동산 PF 신규 딜도 증가하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매수·합병 수수료 수익이 26.8% 줄었지만 인수·주선 수수료가 32.3% 늘면서 전체 수익이 1842억원으로 6.3% 증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IB 수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IB 수익은 746억원으로 5곳 중 가장 작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3.6% 감소했다. KB증권도 1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인수·주선과 매수·합병 수수료 둘 다 증가했지만 채무보증 수수료가 절반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KB증권은 인수·주선 수수료가 30% 가까이 줄면서 전체 IB 수익도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등 전통 IB 부문의 영업 환경도 나쁘지 않았고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대형사들은 우량 딜을 중심으로 PF 수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IB 사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IB 부문에 강점이 있는 대형사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전통 IB와 부동산 PF 사업 모두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IB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IPO 시장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DCM은 여전히 조달 수요가 견고하지만 투자 수요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동산 PF는 신규 딜이 재개됨에 따라 수수료 회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조달금리 부담은 더욱 완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IB를 잘하는 회사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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