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보이는 이지스자산운용…당기순익 35% 증가

시간 입력 2024-11-22 07:00:00 시간 수정 2024-11-22 09: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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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로 작년 순이익 전년의 반토막 이하로 떨어져
최대주주 매각 검토…조직개편 통해 경영-운용 이원화하고 주력분야 힘실어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던 이지스자산운용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대주주가 자산 매각을 선언한 이후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나, 정상화에 탄력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5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374억원 대비 3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510억원에 그치며 전년도 1261억원의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대주주인 고(故) 김대영 이지스자산운용 창업주의 부인인 손화자씨 등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들 특수관계인은 창업주 타계 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매각에도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이었다.

올 들어서도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은 수익성 높은 딜을 발굴해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수익성을 제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지만, 유망 섹터를 빠르게 발굴, 투자한 것이 전년 동기 대비 향상된 실적의 배경”이라며 “앞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는 동시에, 운용 중인 자산의 가치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은 다수의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8월에는 맥쿼리인프라에 7340억원 규모의 하남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건은 국내 운용사 최초로 데이터센터 개발부터 매각까지 주도했다.

이어 9월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추진하는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 재개발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부지는 약 10만㎡에 달하는 대규모로 서울시 인공지능 혁신지구 입지로 계획돼 있다.

실적이 상승세에 접어든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오랫동안 강점을 보유해 온 부동산 개발에는 더욱 힘을 싣고, 신규 육성 분야인 증권 등에도 지속적 지원을 가할 전망이다.

먼저 이규성‧강영구 대표이사를 각각 경영 부문과 운용 부문으로 이원화했다. 운용 조직은 핵심 수익원인 부동산 담당인 리얼에셋부문과 신규 육성사업인 증권부문, 인프라부문이 포함된다. 리츠 부문은 정보교류 차단을 위해 별도 독립부문으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리얼에셋부문은 부문 내 그룹장 단위로 구분된 각 기능을 조율, 사업 역량과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이규성 대표는 앞으로 경영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전사 지원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기존 국내자산관리부문, 리얼에셋부문을 담당하던 신동훈‧정석우 리더는 앞으로 사내 시니어 리더십 회의체인 ‘SMP(Senior Managing Partner)’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주요 사업 추진과 운영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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