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순익 69% 증가…1위는 한국투자증권
한투·미래에셋·키움 등 3분기 순익만 1조원대

올해 3분기 국내 5대 증권사가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수익 타격이 있었지만 운용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총 1조2268억원으로 전년 동기(7249억원) 대비 69.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총 3조7199억원에 달한다.
5대 증권사 중 순이익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33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922억원) 대비 72.1%나 증가한 수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277.2% 급증한 290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늘었고 키움증권은 2117억원으로 3.7%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1540억원으로 52.9% 증가했다.
대형 증권사의 호실적에는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의 역할이 컸다. 보통 S&T는 채권 운용 수익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민감한데 올해 금리인하로 대형 증권사 대부분 채권 운용 수익이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 1위인 한국투자증권은 운용 수익 증가폭도 가장 컸다. 올해 3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운용 수익은 2882억원으로 전년 동기(493억원) 대비 484.6%나 증가했다. IB와 브로커리지가 각각 25.5%, 7.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미래에셋증권도 운용손익이 34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59억원) 대비 194%나 증가한 것이 실적 회복의 주요 배경이 됐다.
삼성증권도 상품운용손익·금융수지가 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1514억원) 대비 88.6% 늘었고 키움증권은 601억원으로 규모는 비교적 작았지만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273.3%나 증가한 수치다.
5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NH투자증권만 운용손익이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1402억원) 대비 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무게를 두고 방향성 노출을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폈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 수익원 중 하나인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감소세를 그렸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대부분 증권사는 해외주식 증가로 빈자리를 메웠다.
실제로 5대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총 2369억원으로 전년 동기(1242억원) 대비 90.7% 늘었지만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6547억원으로 전년 동기(6397억원)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증가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익 회복뿐 아니라 금리인하로 채권 운용 수익이 커진 것이 실적에 큰 도움이 됐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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