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실적 바탕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수익 늘어

시간 입력 2024-11-08 17:45:04 시간 수정 2024-11-08 17: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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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2900억대·전년대비 277% 늘어…누적 6618억원
해외법인서 총 500억 넘게 수익 거둬…작년 4분기 적자딛고 성장 지속
쉐어칸 인수 완료시 성장폭 더욱 커질 것·뉴욕 AI법인 연내 설립예정

미래에셋증권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어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부문과 글로벌 시장의 양호한 실적 하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 3707억6300만원, 당기순이익 2900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2%, 277.4% 늘어났다.

올 초부터 누적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 9145억원, 순이익 6618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내외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성장에는 특히 IB와 글로벌 부문의 역할이 컸다. 3분기 IB수수료수익은 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414억원 대비 30.7% 늘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동산 PF 관련 투자가 줄어든 대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다수의 딜을 성사시킨 데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온 글로벌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회사에 따르면 올 3분기 해외법인에서 50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면서, 누적 기준으로는 1108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올 3분기 기준 지역별로는 홍콩‧런던‧미국법인 등 선진시장에서 27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22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몽골 등에서는 800억원을 벌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신흥) 시장에서는 현지화 및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고 홍콩, 뉴욕, 런던 등 선진국에서는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포함 전반적인 수익성 제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만 해외법인에서 677억원이라는 손실을 내는 뼈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상황 악화로 해외법인이 보유한 투자자산들의 평가손실이 인식된 데 따른 것이었다.

해외법인의 손실이 적지 않았음에도,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 과정은 올 연말쯤 완료될 예정으로, 쉐어칸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인도 법인에서의 수익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올 8월 기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증권사 중 15위권이다.

리테일 계좌수는 지난달 기준 200만개를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쉐어칸 인수가 연말 완료되면 리테일 계좌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뿐이 아니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뉴욕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투자 법인인 ‘웰스스팟(Wealthspot)’을 이달 중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 설립에 앞서 회사는 한국과 미국에 각각 ‘웰스스팟’을 상표권 등록하기도 했다. 최근 산업계 곳곳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AI를 운용과 자산배분에 적극 활용하고, 이를 통해 고객 수수료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진시장처럼 국내 금투업계에서도 AI를 투자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이 선두적으로 이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며 “이번 법인설립을 계기로 국내 금투사의 AI 활용 폭이 더욱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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