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이익·영업이익 1조 돌파…운용 이익 덕분
IB도 PF 중심 성장세…·전년 대비 52%↑
올해 초 김성환 신임 대표를 맞이한 한국투자증권이 3개 분기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운용 부문을 비롯해 기업금융(IB),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주요 사업 모두 수익이 증가하는 균형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1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동기(6232억원) 대비 67.1%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마찬가지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6473억원)보다 79.0%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은 3분기 운용 부문 순영업수익이 2882억원으로 전년 동기(493억원) 대비 484.6%나 증가한 덕분이다. 앞서 2분기에도 1920억원의 수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지난해 해외부동산과 CFD(차액결제거래) 관련 충당금·평가손실로 운용 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시장 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 이익이 확대됐고 KIS발행 달러채 환율변동으로 환산 이익이 발생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IB 부문에서도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올해 3분기까지 IB 부문의 누적 순영업수익은 4876억원으로 전년 동기(3207억원) 대비 52.0% 증가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관련 수익만 16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90억원)보다 136.2%나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채무보증·매입약정 수수료와 인수 및 주선 수수료는 991억원,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1.6%씩 줄어드는 등 전통 IB 부문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김성환 대표가 한국투자증권에서 초대 IB그룹장을 역임한데다 부동산 PF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IB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올해 IB 부문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말 IB그룹장이 공석이 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김 대표가 IB부문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매매 부문은 국내주식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까지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3270억원으로 전년 동기(2860억원) 대비 14.3% 늘었다.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924억원으로 46.4%나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비중이 가장 작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WM 부문의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1470억원) 대비 17.1%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ELS·DLS) 판매가 줄면서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지난 9월 말 기준 약 66조원을 기록해 긍정적인 흐름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23.4% 증가해 김 대표 취임 이후 12조원가량 불어났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전년도까지 지속됐던 부동산 PF·해외부동산 대체투자 등과 관련된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며 “견조한 경상 이익 체력에 기반한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해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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