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주가 고공행진, 호실적에 더한 김남구 회장의 ‘벨류업’ 기대감 반영

시간 입력 2024-11-06 07:00:00 시간 수정 2024-11-05 17: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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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보다 주가 약 20% ↑…계열사 한투증권·한투운용 호실적에 주가부양
한투증권, 올해 ‘1조클럽’ 입성 기대…증권사 중 세 번째 밸류업 동참 기업 될까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올 6월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 상승과 더불어 김남구 회장의 주주가치 방안 발표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7만7700원으로 마감했다. 6개월 전인 지난 5월 3일 종가인 6만5400원 대비 약 18.8% 오른 수치다.

한국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호실적 하에 주가를 꾸준히 올려 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710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6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70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7%이나 급성장했다. 물론 이는 지난 2022년 처분한 대체투자부문(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올 3월 한국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그 처분비용(524억원)이 1분기 이익으로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표상품의 시장 내 입지 또한 크게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현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에 이어 4위다.

다만 이달 1일 순자산총액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7.2%가량으로 3위 KB운용(7.5%)에 비해 불과 0.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들의 놀라운 성장세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탁월한 경영성과에 기인한다는 평이 나온다.

올 초 취임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리테일과 기업금융(IB), 글로벌 등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고른 성장세로 회사의 수익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2022년 취임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역시 ‘ETF 전문가’라는 명칭에 걸맞게 ETF 시장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고, 적극적인 행보로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 역시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역시 성장세를 무난히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조 클럽 입성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기업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약 46.8% 증가한 1조393억원으로 ‘1조 클럽’ 입성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주주가치 방안 발표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최근 ‘벨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 차원의 주주가치 방안은 아직 별도로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회사는 내부적으로 주주가치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중에서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11월까지 자사주 35만주를 취득 후 소각, 주주환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도 한국금융지주를 증권주 중 ‘최선호주(Top pick)’로 꼽으며 향후 잠재 상승여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한국금융지주의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자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분석된 규모의 경상 이익체력이 실제 실적으로 기록되면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역시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초부터 적극적인 PF 투자에 나서고 있어 IB 수수료수익이 증가하는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한국금융지주의 IB 수수료수익만 44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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