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증가에 환전수수료 수익 ‘쏠쏠’…증권사 ‘일반환전’ 호재 더해

시간 입력 2024-11-05 07:00:00 시간 수정 2024-11-05 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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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외환관련 수익 총 8.9조…9개사 달러환전 수수료수익 1600억대
키움·신한증권 일반환전 인가 발빠르게 획득…해외투자-일반환전 연계서비스 기대감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의 외화 관련 수익도 덩달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일반환전 업무를 전격 허용하면서, 증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미 키움증권이 업계 첫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이어 주요 증권사 다수가 이를 준비 중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환거래이익을 공시한 54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총 외환거래이익은 8조9710억원이다. 외환거래이익은 증권사가 취급한 외환 관련 모든 거래에 따른 이익을 합한 수익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증권사의 총 외환거래이익은 2019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기준 △2019년 6조2570억원 △2020년 12조5152억원 △2021년 9조433억원 등으로 나타나다 △2022년 20조8854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듬해에는 17조99억원으로 전년보다는 다소 감소했으나 역시 높은 수준의 이익을 보였다.

이 중 환전 관련 이익만 해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9개 증권사(키움·미래에셋·삼성·NH·KB·한투·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의 연간 달러 환전 수수료수익은 약 1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1294억원 대비 약 26% 늘어난 수준이다. 2년 전인 2022년 연간 수준(1150억원) 대비해서는 무려 41.8%이나 늘었다.

당초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를 늘리던 2021년경에는 수수료 면제 이벤트 등으로 오히려 관련 수익이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회성 이벤트가 대부분 종료되고 증권사들이 환전 서비스에 ‘제값’을 받기 시작하면서 증권사의 관련 수익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증권사에 허용된 일반환전 업무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환전은 기존 은행들이 독점해 온 업무로 금융투자 등 특수 목적이 아닌 여행, 업무 등 일반 목적의 환전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 증권사의 대고객 일반환전 업무를 허용했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선두적으로 일반환전 인가를 획득했다. 지난 7월 키움증권이 업계 첫 일반환전 인가를 받았으며 신한투자증권도 9월 받았다. 키움증권은 이를 통해 투자를 위한 환전과 여행‧유학 등을 위한 일반환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원스탑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형적인 환전 서비스에서 벗어나 증권상품과 외환 서비스를 결합하는 등 키움증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일반환전 서비스는 늘어난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좋은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즉시 환전, 여행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키움증권 등은 이미 이러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환전 인가를 획득한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올 3분기 기준 33.9%다.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수익의 비중도 전 분기 대비 31.6%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일반환전 관련 신규 서비스를 도입, 투자자에게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며 동시에 금투사의 신규 수익원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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