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종 동시 상장…패시브 상품만 9종
'빅5‘ 운용사, 차별화 안간힘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ETF 12개 종목이 5일 상장됐다.
한국거래소의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상장한 가운데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보수 인하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상품 차별화가 쉽지 않아 낮은 보수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ETF 12개 종목 중 9종은 밸류업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며 패시브 3종은 밸류업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각 사의 운용전략을 통해 자산을 운용한다. 패시브 ETF 운용사는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신한·키움투자·한화·NH아문디·하나자산운용 등이고 액티브 운용사는 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트러스톤자산운용이다. 삼성증권은 ETN을 출시했다.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거래소가 100개 우수 밸류업 기업을 선정해 마련한 지수로 지난 9월 발표됐다. 이후 해당 지수와 연계한 ETF 출시를 예고한 데 따라 지난 4일 각 자산운용사에서 ETF를 내놓은 것이다.
밸류업 ETF은 서로 추종 지수가 같고 패시브 상품은 90% 이상 추종해 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가 어려워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시작부터 보수 경쟁에 집중하고 분위기다. 기존 코스피 지수 ETF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TF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밸류업 ETF 총보수를 0.09%에서 0.0099%로 인하했고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계 최저 수준인 0.008%를 책정했다. KB자산운용도 0.01%에서 0.008%로 낮추면서 보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타사에 비해 비교적 높은 보수인 0.09%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한투운용의 기존 상품들과 비교해서는 최저 수준의 보수”라며 “추후 인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패시브 ETF 중 유일하게 투자수익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토털리턴(TR)형으로 내놨다. 타 자산운용사들이 선택한 프라이스리턴(PR)형은 투자수익을 분배금 형태로 지급한다. TR형인만큼 보수는 0.05%를 유지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재 기준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2% 수준으로 월배당 상품으로는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며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취지를 고려할 때 추후 가치 제고를 기대한다면 배당 재투자를 통한 스노우볼 효과로 총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ETF는 1사1개 원칙이기 때문에 대부분 패시브 상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상품간 차별화가 쉽지 않아 우선적으로 보수 인하를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추후 선물이나 옵션이 더해지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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