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IB 중심 체질개선 순항…부동산PF 힘 싣기

시간 입력 2024-10-31 17:30:09 시간 수정 2024-10-31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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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대표 취임 후 IB 강화…구조화·PF 수익 167%↑
옛 KT부지 등 PF 신규 딜 확대

키움증권이 ‘기업금융(IB) 강화’ 숙원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리테일 강자인 만큼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180억원으로 전년 동기(8416억원) 대비 9.07% 증가했다.

올해 키움증권은 IB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IB 수수료 수익은 1615억원으로 전년 동기(742억원) 대비 117.7%나 늘었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의존도가 높아 국내외 증시와 거래대금에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위탁매매 수수료는 5254억원으로 전년 동기(5173억원)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IB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특히 구조화금융, PF 등에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벌어들인 관련 수익은 1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8억원)보다 166.9%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IB 강화 전략은 엄주성 대표 부임 이후 본격화됐다. 엄 대표는 부동산 PF를 담당하던 구조화금융본부를 구조화금융부문으로 승격했고 신규 PF딜 발굴 등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3분기 중 서울 양천구 목동 옛 부지 KT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에 6100억원을 단독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사업은 서울 양천 목동 924번지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658실과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하는 대형 개발 사업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6000억원 규모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PF에 2500억원을 조달했고 2분기에는 신길5동 지역주택사업, 홈플러스 부지 개발, 수원 권선구 주택재개발단지 사업 등에 참여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트랙레코드가 많지는 않았지만 KT 부지 같은 대규모 신규 딜을 따는 등 예전보다는 시장에서 위상이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며 “이외에 IPO 2건 주선, M&A 빅딜 참여, 꾸준한 채권 발행 주선으로 양호한 IB 수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리테일 수익도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위탁매매 수수료는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만 보면 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825억원) 대비 56.8% 증가했다. 해외주식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말 31.9%에서 34% 수준으로 상승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PF를 중심으로 IB 부문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시키고 있는 만큼 안정적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도권 등 입지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적정 수준의 LTV를 기준으로 PF 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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