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선방한 은행계열 운용사들…KB·신한 등 모두 큰 폭 증가

시간 입력 2024-10-30 12:00:00 시간 수정 2024-10-29 16:42: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B운용 585억·신한운용 546억 누적 순익…전년대비 각각 32%·180% ↑
우리글로벌운용과 합병 우리운용도 순익 100억 육박…지주계열 운용사 강세 뚜렷

주요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은행계열 운용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전년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5위권인 신한자산운용은 무려 지난해 대비 180%의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3위권인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을 불과 몇 십억 차이로 따라잡았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기준 KB자산운용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585억원을 벌어들였다고 공시, 전년 동기(443억원) 대비 32.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195억원에서 546억원으로 180.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 김영성 대표 취임 이후 ETF 브랜드명을 ‘RISE’로 변경하는 등 절치부심했다. ETF 업계 시장점유율 3위권인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 출시의 주역이자 ‘연금 전문가’인 김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시장 장악력을 늘려 왔다.

ETF 시장점유율 기준 7%대 수준으로 투톱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직 격차가 있으나 ‘톱 3’의 상징성을 유지 중이다. 신흥 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의 맹추격에 맞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올 들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며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상위 5위에 입성한 신한자산운용도 1년 사이 180%라는 높은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급성장은 상당 부분 ETF 부문의 성장에 기인한다. 회사는 지난 2021년 ‘SOL’ 브랜드로 뒤늦게 ETF 시장에 데뷔한 후발주자이지만, 3년만에 ETF 순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순자산이 2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대표상품인 ‘SOL 미국 S&P500’으로 화제를 끌어모은 신한자산운용은 ‘SOL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리즈를 앞세워 순자산을 크게 늘렸다. 신한자산운용은 TDF 시장에서도 상위 5위에 들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우리자산운용도 3분기 누적 기준 9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47억원 대비 102.1%나 급증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통합하며 몸집을 불린데다, 강점으로 꼽히는 채권형 펀드 설정액도 크게 늘었다.

특히 계열사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해 지난 8월 ‘우리투자증권’으로 출범함에 따라, 양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라는 든든한 ‘뒷배경’을 갖고 있는 운용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과 신상품 개발에 나설 수 있는 편”이라며 “계열 금융사와의 협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