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홀딩스대부, 22일 특허청에 ‘OK증권’ 등 출원…“상표권 선제적 방어 차원”
OK금융, LIG·리딩·이베스트증권 등 인수 관심 보였으나 무산
KCGI의 한양증권 인수전에 1천억 지원…우회적 증권업 진출설 무성

OK저축은행의 모회사 OK홀딩스대부가 ‘OK증권’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OK금융은 최근 사모펀드(PEF)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과정에서 상당 부분 자금을 대며, 증권업 우회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OK홀딩스대부는 지난 22일 특허청에 ‘OK증권’과 ‘OK SECURITIES’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OK홀딩스대부는 OK금융그룹의 지주회사다.
OK금융 관계자는 해당 상표권 출원에 대해 “동일한 시기 ‘OK저축은행’ 등의 상표권도 함께 출원했다”며 “당장 증권업 진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추후 상표권 방어 차원에서 출원했다”고 밝혔다.
OK금융은 지난달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 인수대금 2204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1000억원 가량을 후순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한양증권 인수전에 FI로 참여하는 것도 우회적인 증권업 진출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사모펀드인 KCGI가 추후 한양증권을 ‘재매각 후 엑시트’할 경우 OK금융이 이를 완전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설이다.
‘OK증권’ 등의 상표권을 출원한 것 또한 증권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선점하는 준비 작업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OK금융은 이전에도 증권업 진출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당국 승인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까지 했지만,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OK금융이 대부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영위하고 있는 점을 문제삼았다. 이에 OK금융은 대부업 계열인 원캐싱, 미즈사랑을 철수했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사업권도 반납하는 등 대대적으로 대부업을 청산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는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인수자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한편으로는 과거 OK금융이 증권사 인수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신 점으로 인해 이번 KCGI의 한양증권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KCGI가 주체이며 OK금융이 이미 대부업 계열사를 모두 정리한 만큼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KCGI 측은 OK금융과 관련된 관측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OK금융은 단순 출자자일 뿐 인수 주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진행 중이다. 당초 이달 중 심사가 끝날 것으로 관측됐으나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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