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 1주년 맞는 하나운용, 꾸준한 성장세 눈길…점유율 확대는 과제

시간 입력 2024-10-27 07:00:00 시간 수정 2024-10-25 17: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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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서 독립 후 하나금융 100% 자회사로 출범한 지 1주년 앞둬
ETF 순자산총액 1조 넘겨…업계 9위권·점유율 0.7% 수준, 성장 여력 있어

사명 변경 1주년을 앞둔 하나자산운용이 빠른 속도로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 규모를 불리고 있다. 그럼에도 타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 대비 낮은 시장점유율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16일 기준 ETF 운용자산(AUM)이 1조985억원을 기록, 1조원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7083억원 늘어난 것으로, 성장률로 보면 약 181.5%의 높은 증가세다.

하나자산운용 측은 “AUM이 1조원을 넘는 9개 운용사 중 유일하게 세 자릿 수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30일 스위스 금융사 UBS와의 합작관계를 끝내고,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새 출발하며 사명을 하나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김태우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와 인사 시스템, 기업문화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김 대표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 학사, 뉴욕대에서 국제금융학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하나은행에서 금융권에 입문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운용 업무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6년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하나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명도 교체됐다. 기존의 ‘KTOP’에서 하나금융의 통합 브랜드명인 ‘1Q(원큐)’로 변경, 하나금융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숫자로 이뤄진 브랜드명이 검색 결과에서 최상단에 노출될 수 있는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드로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검색 결과 노출 효과도 신경쓰는 편”이라며 “숫자나 ‘A’ 등 검색 순위가 상단에 노출될 수 있는 브랜드명을 선호하거나 자사 정체성을 강하게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명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오는 30일 사명 변경 및 출범 1주년을 맞는 하나자산운용은 그간 3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 상품인 ‘1Q 머니마켓액티브’는 현재 운용자산이 4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2일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채권에 투자하는 ETF ‘하나 1Q 현대차그룹채권&국고통안 ETF’를 상장했다.

기존 채권형 ETF들은 국내외 국채, 채권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특정 대기업 그룹 채권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뒀다. 현대차그룹은 실제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기도 하다. 최근 현대차의 인도법인은 지난 22일 현지 시장에 역대급 규모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약 4조원 가까이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한 현대차 인도법인 IPO에는 공모 주식 수의 약 2.4배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예약금이 모였다.

다만 ETF 시장에서 하나운용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이달 22일 현재 ETF AUM 기준 하나자산운용은 9위 수준이다. 점유율로는 0.7%에 불과하다.

같은 금융그룹 계열 운용사들과 비교해도 우리자산운용(3254억원)을 제외하면 다른 금융그룹 계열사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 KB자산운용(3위, 7.5%), 신한자산운용(8위, 3.1%)보다 점유율이 낮으며 같은 순자산총액 1조원대인 농협금융 계열 NH아문디자산운용(8위, 1.2%)과도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하나자산운용 측은 “기존 ETF의 AUM을 지속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전략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을 추가 개발해 시장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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