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대타’, 엄주성 대표 증인소환
CFD 사태 이후 수익 사회환원 등 후속조치 도마 오를 듯
올해 국정감사에서 증권사 CEO로 유일하게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당초 소환 예정이었던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의 소환이 취소된 만큼 지난해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보다는 수익 사회 환원, 투자자 보호 등 사후조치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전 회장 대신 엄 대표를 새로운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엄 대표는 17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당초 국회는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지난해 4월 ‘CFD 관련 주가 폭락사태’ 직전 다우데이터 주식 140만주를 매도한 정황과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김 전 회장이 책임을 지고 다우키움 회장직,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 등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현 대표를 부르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 역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엄 대표를 증인대에 세우는 것이 키움증권의 후속조치 이행 등 직접적 현안에 다가서기 쉽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증인소환에 따른 정당성을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볼 때 이번 국감에서는 CFD 사태 자체에 대한 책임론보다는 투자자 보호대책 마련 및 당초 김 전 회장이 약속했던 사회환원 방침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언급하며, 약 605억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장학재단 설립 등으로 사회 환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회장 사퇴 이후 약 1년 반이 가까워지는 현재까지 환원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또 소액주주 권리 보호 대책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CFD 사태에 이은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까지 겪으며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엄 대표 취임 이후 키움증권은 대대적인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리스크관리 담당 TF를 ‘리테일 비즈분석팀’으로 승격시키고, 투자심사팀 내 리테일 심사 파트를 조직해 영업 및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코자 노력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CFD 신규 개설을 중단하고, 신용 리스크 발생 징후가 보이는 종목을 사전에 적발하는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체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증거금률을 40%에서 50%, 60% 등 세분화된 기준으로 상향 적용토록 하는 등 신용리스크 관리제도를 정비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초대형IB 인가를 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감이 여러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초 초대형IB 인가 준비에 도전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잇따른 사태 발발로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다만 엄 대표는 올해까지는 내부 분위기 쇄신에 주력할 예정으로, 초대형IB 인가 준비는 이후에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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