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실물이전 도입 코앞…현대차·한투·삼성증권 2위 경쟁 점화

시간 입력 2024-10-19 07:00:00 시간 수정 2024-10-18 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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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퇴직연금 머니무브 예고…1년간 증권사 적립액 18.8%↑
한투·삼성증권, 20%대 증가율…현대차와 격차 좁혀

이달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에서도 고객 유치에 나선 모습이다.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 2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순위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전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94조3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 중 증권사 14곳의 퇴직연금 운용 금액 총합은 94조5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나 늘었다. 보험 업종(6.6%)에 비해 훨씬 가파른 성장속도를 기록한 데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은행 업종 증가율 15.5%도 뛰어넘은 수치다.

여기에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 사업자만 바꿔 이전할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행되면 증권사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업종별 수익률이 △증권사 7.11% △은행 4.87% △보험 4.50% 순으로 증권사가 가장 높기 때문에 증권사로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대규모 머니무브가 시작되면 증권사간 순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액 1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올해 2분기 기준 26조612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증권이 16조7324억원으로 2위를 지키고 있고 3, 4위는 한국투자증권(14조52억원)과 삼성증권(13조4662억원)이 차지했다.

2위와 10조원 격차를 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의 격차는 1년 전에 비해 크게 좁혀져 순위 역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적립액 격차는 4조3608억원이었지만 1년 만에 2조6752억원으로 좁혀졌다. 삼성증권도 5조2897억원에서 3조2662억원으로 격차를 좁히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적립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었고 삼성증권은 26.7%나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를 퇴직연금 계좌까지 확대했다. 올해 초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MY AI'를 도입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최초로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인 ‘다이렉트 IRP’를 출시했고 ‘3분 연금’, ‘연금 S톡’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로의 대규모 머니무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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